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분기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순이익은 무려 68% 감소했다. 액티비전은 전년 대비 매출이 38% 감소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흥행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킹은 전년 대비 매출이 8% 성장하며 세 업체 중에서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6억 4천만 달러(약 2조 1,426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8% 감소한 2억 8천만 달러(약 3,658억 원)를 기록했다. 그래도 미국 증권가의 예상치는 달성했다. 경기 악화로 인해 게임 산업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탓이다. 월간 활성 유저 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3억 6,100만 명이다.
실적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액티비전의 부진이다. 액티비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 감소한 4억 9천만 달러(약 6,401억 원)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 유저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월간 활성 유저 수는 2019년에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 출시된 이후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콜 오브 듀티: 뱅가드’와 ‘콜 오브 듀티: 워존’의 실적은 1분기에 비해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실적이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액티비전은 2022년 4분기 중에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신작인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2’를 출시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4억 100만 달러(약 5,239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전체적인 실적의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아블로 이모탈’ 덕분에 월간 활성 유저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 1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블리자드의 분기 월간 활성 유저 수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최근 8분기 만에 처음이다.
블리자드는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오는 9월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을 출시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 확장팩인 ‘용군단’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디아블로4’가 PC와 콘솔로 출시된다. 모바일 게임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은 일부 국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버워치2’는 10월 4일 PC와 콘솔로 얼리액세스로 선보인다.
킹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6억 8,400만 달러(약 8,936억 원)다.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실적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월간 활성 유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킹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캔디크러쉬사가’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지난 20분기 연속으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게임 시리즈가 됐다. 여기에 광고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양사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2023년 6월 30일 내에 거래가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인수한다. 지금까지 양사의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고,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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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