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021년 실적을 발표했다.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뱅가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텐센트와 합작한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전 세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크게 흥행했고, ‘하스스톤’은 꾸준하게 좋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22년 중에 ‘워크래프트 모바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업체 킹은 광고 사업 매출이 2020년 대비 무려 60% 증가한 덕분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021년 4분기와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매출은 88억 달러(약 10조 5,582억 원)를, 영업이익은 32억 5,900만 달러(약 3조 9,101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 19.2% 증가한 것이다. 4분기 매출은 10.3% 감소한 21억 6,300만 달러(약 2조 5,95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6억 8,200만 달러(약 8,182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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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은 모바일 게임 업체 킹이 이끌었다.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4분기 매출은 2020년 4분기 대비 각각 30%, 21% 하락했다. 반면 킹은 4분기에 광고 사업의 호조로 기록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2021년 4분기 월 유저 수(MAU)는 액티비전이 16% 감소했고, 블리자드는 17% 감소했다. 킹은 2020년 4분기와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액티비전의 2021년 4분기 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콜 오브 듀티: 뱅가드’가 전작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분 유료 게임 ‘콜 오브 듀티: 워존 퍼시픽’의 지표도 다소 감소했다. 반면, 텐센트와 액티비전이 함께 선보인 모바일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액티비전은 2022년 연말에 출시되는 ‘콜 오브 듀티’ 신작은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도 2021년 4분기 실적이 2020년 대비 하락했다. 블리자드는 4분기 매출이 하락한 요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 와중에 ‘하스스톤’은 2020년 4분기와 비교해서 지표가 증가한 유일한 게임이라고 언급됐다. 9월에 출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지금까지 출시된 블리자드의 리마스터 게임 중에서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블리자드는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작 출시 소식도 전했다. 바로 ‘워크래프트 모바일’이다. 블리자드는 “2022년에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워크래프트 모바일’을 유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작과 동일한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업체 킹은 2021년 4분기 매출이 2020년 4분기 대미 19%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캔디 크러쉬 사가’는 18분기 연속으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시리즈라고 밝혔다. 여기에 광고 사업도 2021년에 무려 60% 성장했다. 특히, 4분기에 급격하게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고 한다.
한편,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양 사의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았으며, 2023년 6월 30일 이전에 거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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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