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가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지난 16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23년 6월 출시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게임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로 ‘Must Play’ 타이틀을 획득할 만큼, 업계와 유저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최근 열린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국내 최초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이 게임은 작년 10월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 이후 6개월만에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출시하며 플랫폼을 확장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서는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에서 제공하는 신형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에 대응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듀얼센스에서는 기존 컨트롤러와 다른 2가지 특징이 있는데,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다. 햅틱 피드백은 다양한 종류의 진동을 주는 기능으로, 촉각으로 체감이 가능한 수준의 진동을 제공한다. 그리고 적응형 트리거는 상황에 따라 다른 압력이 가해지도록 해서, 실감을 더해주는 기능이다.
게임 자체는 PC 및 닌텐도 스위치 버전과 동일하다. 따라서 게임 콘텐츠 이야기가 아닌, 이번 PS5 버전에서 다르게 느낀 부분을 언급하겠다.
먼저 처음 게임을 실행하고 체감하는 부분은 바로 로딩 시간의 단축이다. PC 버전의 경우 중상급 이상의 사양과 SSD를 갖추고 있어도, 게임 시작 후 메인 메뉴가 나오기까지 약 27초가 걸린다. 하지만 PS5 버전의 경우 16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다로 뛰어들 때와 초밥집으로 이동할 때는 PC와 동일하게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줬다.
그리고 PS5의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정말 잘 활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 경험은 프롤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할 수 있다.
데이브가 처음 바다로 뛰어들기 전, 보트를 조금 이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때 PC 버전에는 이동 시 발자국 소리가 나지만 거의 들리지 않고, 컨트롤러의 진동도 없다. 그러나 PS 버전에서는 걸을 때마다 잔진동과 함께 발자국 소리가 듀얼센스에서 들린다.
그리고 그 이후에 바다에 뛰어들 때와 부스터를 쓸 때, 무기를 쏠 때, 탈출 포드를 부를 때 등 유저가 모든 액션을 할 때 들리는 소리가 듀얼센스 컨트롤러에서 따로 들린다. 진동도 마찬가지로 각 상황에서 모두 다르게 느껴졌다.
또한 저녁에 초밥집으로 돌아갈 때 뱃소리와 배의 진동, 초밥집을 운영할 땐 녹차 따르는 소리와 접대하는 소리 및 진동 등 유저의 모든 행동들이 햅틱 피드백 기능과 연계되어 다른 진동을 느끼게 해준다.
적응형 트리거의 경우에는 바다에서 무기를 쏠 때 트리거가 딱딱하게 작용하는 만큼, 실제로 작살이나 총을 쏘는 느낌이 든다. 또한 초밥집 운영 시 식탁을 닦을 때 진짜 닦는 느낌이 들도록 트리거에 탄성이 작용한다. 참고로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의 강도 조절이 가능한 만큼,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게다가 듀얼센스의 불빛이 물 밖에 있을때는 아무 색도 아니지만 잠수를 할 땐 파란색, 위험한 상황일 땐 빨간색을 보여주는 등 이전의 플랫폼에서는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이 가능했다.
이처럼, ‘데이브 더 다이버’는 조작의 경험을 더 업그레이드시킨 사실상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아직 게임을 하지 못했다면, PS5 버전으로의 구매를 추천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