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한다. ‘던전앤파이터(던파)’ IP(지식재산권)를 쓴 싱글 플레이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RPG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이 게임은 지난 2018년 12월에 진행한 ‘던파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당시 게임명은 ‘프로젝트 BBQ’다. ‘던파’ IP 확장을 위해 준비한 3D 오픈월드 MMORPG로 소개됐다.
이후 지난해 3월에 게임명을 ‘프로젝트 AK’로 바꾸고, 노선을 싱글플레이 중심의 소울라이크로 틀었다. 같은 해 ‘지스타’에서 영상을 공개해 많은 유저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는 올해의 게임상(고티, GOTY)를 받아보자는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식 출시 행보도 글로벌을 향했다. 지난 5일에는 정식 게임명을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게이머에게 이름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게임이다. 첫 번째는 정교한 액션 플레이를 적용한 싱글 기반 플레이다. 원작 ‘던파’가 추구하는 액션쾌감과 방향성이 다르다. 또한, 멀티 플레이 시스템 비중이 적다는 것도 다르다.
두 번째는 ‘던파’ 유니버스의 확장이다. 넥슨과 네오플은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로 IP 확장에 열 올리고 있다. 3D 던파로 알려진 ‘프로젝트 오버킬’, 넥슨게임즈와 협업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DW’ 등이 대표적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모바일 스핀오프와 ‘사이퍼즈’ 이후에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다양한 게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 번째는 스토리텔링을 포함한 내러티브다. 이 게임은 ‘던파’ 세계관 초기 캐릭터인 카잔을 전면에 세웠다. 남귀검사 탄생에 관여한 인물로 친숙하다. 원작에서는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의 보스로 등장했다. 연계 퀘스트는 카잔 탄생에 관한 이야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부분을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서 얼마나 완성도 높게 보여주는지에 따라 원작 팬의 지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