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가 수비 인공지능 하향을 예고했다. 9th Next Field 업데이트를 통해 수비 인공지능을 상향했었는데, 이것이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개발팀은 앞으로 내부 테스트를 통해 수비 인공지능을 조정할 예정이다.
넥슨이 한국에 퍼블리싱하는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가 수비수들의 인공지능을 하향하겠다고 예고했다. ‘피파온라인4’는 지난 5월 24일 업데이트를 통해 9th Next Field(테스트 서버)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 이 중에서는 수비수들의 인공지능 상향도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가로채기, 크로스 상황에서 공중볼 처리 같은 동작을 할 때 더 똑똑하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비 인공지능 상향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았다. 많은 유저들이 천천히 공격하면서 만들어야 하는, 이른바 ‘지공’ 상황에서 수비 인공지능이 너무 강력해서 골을 넣기 힘들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파온라인4’ 프로게이머 원창연도 “지공 상황에서 수비를 뚫는 것이, 구체적으로는 패널티 박스를 뚫는 것이 너무 어렵다.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똑똑해졌다”라고 말했다.
이런 반응이 계속 나오자 결국 넥슨과 개발사인 EA 코리아 스튜디오도 결단을 내렸다. ‘피파온라인4’ 운영진은 “업데이트 이후에 유저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상향된 수비 인공지능의 수준이 과하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확인했으며, 내부적으로 살펴본 게임플레이 데이터에서도 태클 성공률이 의도한 수준보다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라며 “현재 내부 테스트를 통해 수비 인공지능 수준에 대해 조정을 진행 중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넥슨과 EA 코리아 스튜디오가 이렇게 빠르게 대응한 것은, 축구 게임의 재미에서 골을 넣는 재미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축구에서도 ‘축구는 골 맛’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것은 ‘재미’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런데 수비 인공지능이 상향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축구 게임에서 가장 큰 재미인 ‘골 맛’을 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넥슨과 EA 코리아 스튜디오가 수비 인공지능 수준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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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