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분기에 핑크빛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타이틀이 고르게 활약한 덕분이다. 기존 타이틀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했고, 신작 타이틀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다. 이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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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넥슨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
11일, 넥슨은 2023년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241억 엔(약 1조 1,920억 원), 영업이익 563억 엔(5,406억 원), 순이익 528억 엔(약 5,07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3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 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5%다.
넥슨은 기존 타이틀의 안정적인 성과와 모바일게임 흥행이 최대 기록 경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효과를 탄력을 받은 ‘피파모바일’은 1주년 기념 업데이트가 호응을 받았다. 유저 소통과 콘텐츠 개선을 이어온 ‘던전앤파이터’와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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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넥슨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52%로 가장 높다. 전 분기 60%에 달했던 국내 비중이 대폭 낮아졌다. 해외는 중국 35%, 일본 3%, 북미와 유럽 4%, 기타 지역이 6%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진출 비중을 높여온 넥슨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분기에는 중국 시장 비중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43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회계기준) 증가했다.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의 춘절 업데이트가 큰 성과를 낸 것이 이유로 꼽힌다. 넥슨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었다.
플랫폼 비중은 PC가 75%, 모바일 25%로 나뉘었다. 신작 MMORPG에 멀티플랫폼 전략을 도입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PC 플랫폼은 ‘메이플스토리’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냈다. 반면, ‘피파온라인4’가 기대 이상의 성적과 유저 수를 기록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모바일 사업은 신작 ‘히트2’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업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주춤했던 일본과 미국, 기타 지역 성장은 ‘블루 아카이브’의 공이 컸다. 먼저, 일본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 2주년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은 ‘메이플스토리’와 ‘블루 아카이브’가 동시에 흥행했다. 반면, 기존 서비스 타이틀인 ‘초이시스: 스토리 유 플레이’와 ‘메이플스토리M’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역에서는 기존에 선보인 게임과 ‘블루 아카이브’ 매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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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넥슨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
넥슨은 올해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인다. 오는 5월에는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를 스팀에서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방식으로 출시한다. 이어 콘솔과 PC 멀티 플랫폼 타이틀인 ‘퍼스트 디센던트’, 엠바크스튜디오의 ‘더 파이널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비노기 모바일’과 ‘워헤이븐’ 등을 테스트하며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도 관전 포인트다. 신작 파이프라인(라인업)에는 ‘메이플스토리: 더 레전드 오브 메이플’이 신규 타이틀로 합류했다. 넥슨이 지난해 12월에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외자판호를 받은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버전이다. 이 게임은 중국 텐센트와 함께 현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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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