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26일 ‘비켄디’ 맵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맵 크기가 8 X 8로 변경되고, 복귀전(패자 부활전)이 구현된다. 또한, 신규 탈 것 케이블카가 추가되고, 눈보라가 치는 ‘블리자드 존’이 구현된다.
‘비켄디’는 지난 2018년 12월에 추가됐던 6 X 6 크기의 맵이다. 지난 2020년 4월에 한 차례 변경을 거친 ‘비켄디’는 오는 12월 6일 업데이트를 통해 또 한 번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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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이 ‘비켄디’를 또 다시 개편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크래프톤 김태한 PD는 “기존의 ‘비켄디’는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맵이 아니었다. 이렇게 묻히는 것이 아까워서 한 차례 개편도 했었다. 그런데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맵 크기가 6 X 6에서 8 X 8로 변경되는 것이다. 김태한 PD는 “개발진들이 6 X 6 크기의 맵을 개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8 X 8 크기로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번 개편에서 맵에 있던 눈이 많이 없어졌는데, 이번에는 곳곳에 눈이 쌓여있는 지역이 있다. 맵 북쪽에는 빙하처럼 강이 얼어있는 지역도 있다. 또한, ‘태이고’에 구현된 복귀전(패자 부활전)도 구현됐다. 그리고 다소 복잡했던 건물 구조가 간소화됐고, 창문도 더 많아졌다.
새로운 요소와 콘텐츠도 추가된다. 우선, 신규 탈 것인 케이블카가 등장한다. 케이블카는 자동으로 왕복하며, 유저는 탑승만 하면 된다. 차량도 2~3개까지 들어갈 수 있다. 케이블카는 파괴되지 않는다. 그리고 ‘쇠지렛대’가 구현됐다. 쇠지렛대로 잠긴 문을 뜯어서 열 수 있고, 캐비넷을 열어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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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켄디’에는 다른 맵의 ‘레드 존’ 대신 ‘블리자드 존’이 구현된다. ‘블리자드 존’에 들어가면 눈보라가 치고, 시야가줄어든다. 내부에있는 캐릭터는 약간의 피해를 받는다. 개발진은 “유저가 자기장 근처에서 교전하다가 자기장 안으로 들어갈 때, 블리자드 존을 활용하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개발진은 1km 정도가 되는 큰 존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최적화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점점 존이 작아졌고, 지금의 크기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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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비켄디’가 e스포츠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얼마나 ‘비켄디’를 사랑해주느냐에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다른 맵에도 복귀전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복귀전은 아직 완전히 완성된 요소는 아니다. 계속 시도해보고,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다른 맵에도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개발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개발자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김태한 PD는 “대부분의 개발자는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지, 했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에게 이 작업을 왜 해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래서 설득과 회유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은 “개편된 비켄디는 꽤 어려운 맵이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잘하는 개발자도 1등을 많이 못했다. 변수도 많고, 지형 지물을 잘 활용해야 한다. 유저들도 고민할 여지와 도전할 여지가 많을 것이다. 동시에 초보 유저들 입장에서도 즐길 거리가 많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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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