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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년 만에 한국 실적 공개...수 년간 모아둔 이익금 본사로 쐈다

기사승인 2022.01.13  1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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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IT 공룡인 애플의 국내 연간 실적이 12년 만에 공개됐다. 하지만 법인세를 낮추기 위해 원가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의혹과 함께, 때마침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을 한꺼번에 본사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공개된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기록한 매출은 7조 9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24.2%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1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감소, 당기순이익은 1,2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애플코리아의 실적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09년 회사 형태를 기존의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해 감사보고서 공시 의무를 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유한회사에 공시 의무를 부여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실적이 공개된 것.

그렇게 되면서 실적이 공개된 것인데, 매출 규모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에서 22%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법 큰 시장이 됐음이 공개됐다. 

그리고 12년 전에 비해 매출은 약 40배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20배 정도 증가해 마진율이 절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에 유통되는 애플 제품이 100% 수입되는 만큼 매출 원가가 상당히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애플코리아는 특수관계자 거래 명목으로 작년 싱가포르 소재의 애플 사우스아시아 법인에 6조 7,234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코리아가 공개한 매출 원가는 6조 7,804억 원에 달했다. 참고로 법인세율은 싱가폴이 국내 대비 아주 낮다.

이 부분은 국내에서 법인세를 적게 내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영업이익률이 낮게 책정되면서 이번에 애플코리아가 낸 법인세는 62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0.0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더 적은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가 지난 2020년에 낸 법인세는 4,303억 원이다.

이런 행태는 글로벌 IT 기업들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실적의 핵심인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싱가폴의 구글아시아퍼시픽으로 잡히면서 법인세를 96억 원만 냈고, 넷플릭스도 본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며 영업이익률을 2.1%로 낮춰 법인세를 21억 원만 낸 바 있다.

게다가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올라갔음에도, 그동안 모아오던 이익잉여금을 모조리 배당으로 처리한 부분도 눈에 띈다. 전기에서 이월된 이익잉여금은 총 9,809억 원으로, 이 금액이 모두 배당으로 처리됐다. 

그 전까지는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약 8년 치의 이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이 돈은 고스란히 배당 처리되어 지분 100%를 소유한 본사에 넘어갔고. 그러면서 애플코리아의 현금성 자산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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