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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M' 모험과 경쟁이 가득한 새로운 무대"

기사승인 2021.05.17  12: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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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개발팀

추억의 게임 ‘트릭스터’가 모바일 플랫폼을 딛고 부활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트릭스터M’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 ‘트릭스터’의 특징을 이어가는 정식 후속작이다. 결말이 모호했던 원작의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원작을 추억하는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발표 기준으로 사전 참가자 모집에 5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운집했다.

엔씨소프트의 기대치도 높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게임의 콘텐츠를 집중 소개하며 출시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완성도를 위해 지금은 보기 어려워진 출시일 연기도 감행할 정도였다.

출시를 3일 앞둔 17일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고윤호 사업실장, 엔트리브 박원기 디렉터, 류창주 아트디렉터(AD), 최성형 기획팀장과 나눈 일문일답으로 게임의 특징과 론칭 이후의 계획을 살펴보자.

왼쪽부터 류창주 AD, 최성형 기획팀장, 박원기 디렉터, 고윤호 사업실장

Q. ‘트릭스터M’이 20일 론칭한다. 기존 출시작과 비교하면 사전예약과 출시의 텀이 긴 편이다. 그동안 어떤 작업이 진행됐나.

최성형 “주요 시스템들의 폴리싱을 진행했다. 완성된 시스템 안에서 편의성을 확장하고, 시스템 간 이용 동선을 정비하는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사내 테스트 등을 통해 PC버전과 다르게 구성된 클래스 특성화 및 PVP 요소를 고려하여 밸런스 전반을 다듬는 과정도 진행했다.”

고윤호 “후반부의 성장 체험과 이를 위한 가이드 퀘스트 구성이다. 물론, 플레이 기반 보상 면에서도 많은 조정을 했다.”
 

Q. 많은 유저가 기대한 타이틀이다. 오픈 버전에서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나.

고윤호 “게임의 무대가 되는 코라비치를 시작으로 인어궁전까지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클래스는 기본 8종의 클래스로 스타트를 하고, 각 클래스별 성장 목표가 되는 장비-스킬 등이 준비됐다.”

최성형 “스토리는 오픈부터 순차적으로 챕터별 전개가 진행된다. 정기 연재를 즐기시는 감각으로 각 구간의 성장과 함께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트릭스터M’이 추구하는 재미는 무엇인가. 탐험인가 경쟁인가.

박원기 “둘 모두 다. 탐험은 유저가 선택적으로 행하게 되는 결과이지만, 여기서 얻는 요소 또한 성장으로 이어진다. 탐험과 발견의 과정이 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두 요소를 나누기보다는 서로 연관된 재미의 요소들이라고 본다.”

Q.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RvR 콘텐츠가 공성전 보다는 지역 점령전 형태로 구현된 것 같다.

최성형 “오픈 스펙 기준으로는 맞다. 트레저 스팟이라는 포인트는 발견 이후 소멸되는 시효성 스팟이다. 이 스팟을 점령한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외의 단체 경쟁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박원기 “RvR은 세계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콘셉트로 기획 중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정보를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Q. 원작 팬들은 아기자기한 판타지 세상을 바라는 것 같다.

류창주 “추억만큼 무서운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없다. 아트팀에서도 PC버전의 데이터를 연구개발(R&D)하면서 감성을 살림과 동시에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 PC버전과 동일하다는 의견들을 종종 보면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지만, 계획했던 목표를 이루었구나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웃음).

추가로 구현된 연출적인 요소는 ‘트릭스터M’에서 강화된 경쟁요소가 원작의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않게 고려한 장치이기도 하다. 스킬 연출에 있어서는 공방의 재미가 명확히 체감되도록 하면서 동시에 크리에이터 등의 스킬에서는 트릭스터만의 유니크함이 연출되도록 조정했다. 기대했던 모습과 새로워진 모습들을 게임에서 하나씩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Q. 공개된 정보를 취합해 보면 전투보다는 드릴(탐험)의 비중이 높다. 실제 게임에서는 두 콘텐츠의 비중이 어느 정도로 나뉠까.

최성형 “발굴 중에도 작지만 경험치와 갤더(게임머니)의 획득이 가능하다. 지역별 유물 발굴을 통해서 즐기실 수 있는 요소들도 준비하고 있어, 드릴 만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역으로 나아가고 스토리를 진행하고자 하신다면 발굴만으로는 성장이 많이 늦어질 거다.”
 

Q. 원작 트릭스터는 파티 플레이가 지양되는 분위기였다.

박원기 “‘트릭스터M’에서는 PC버전에서 있었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싶었다. 캐릭터의 역할도 이 중 하나다. 특징이 명확해져 역할도 분명해지게 됐다. 기본은 공격의 스타일과 속성으로 크게 나누어지며, 여기서 세부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스킬 효과에 따라 각 클래스의 역할이 보다 세분화될 수 있게 개발했다. 혼자 진행하는 일반적인 사냥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클래스의 기본적인 사냥 능력도 고민했다.”

Q. 길드와 비슷한 컴퍼니 시스템이 구현됐다. 컴퍼니를 만들고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얻는 보상이 무엇인가.

고윤호 “함께 도전하고 성장한다가 게임의 테마 중 하나다. ‘트릭스터M’의 컴퍼니는 개개인의 성장이 공동체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MMORPG들의 길드가 강한 동료가 있으면 전투에 유리하고 쟁에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컴퍼니는 이러한 장점과 더불어, 개개인의 장인레벨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 장인레벨에 따라 컴퍼니의 전문기술을 발동시키거나 발동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전문기술은 제작 확률을 올리거나, 공격력, 방어력 등 기본 스탯이 증가하는 등 효과가 여러 가지 효과를 제공하며, 구성원 전원에게 동일 버프로 동작하게 된다. 물론, 높은 발동 레벨을 맞추자면 다양한 역량의 많은 구성원이 필요해진다. 자연스럽게 컴퍼니원(구성원)이 성장한 결과가 모두에게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박원기 “전문기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장인레벨이 높은 구성원도 전투원 만큼이나 중요하다.”

최성형 “컴퍼니를 콘셉트로 삼은 만큼 직급이 존재하고, 직급별로 받을 수 있는 컴퍼니 혜택이 다르게 적용된다. 승진에 대한 동기부여라고 볼 수 있다.”


Q. 컴퍼니의 존재감이 높을수록 솔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가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박원기 “컴퍼니에 소속되는 만큼 추가적인 혜택이 있으므로 이것을 상대적으로 불이익이라고 볼지 여부는 모르겠다. 내부적으로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만큼의 보상 설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의 선택으로 컴퍼니에 들어가지 않으면 혜택이 줄게 되는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불이익이나 패널티는 설계되어 있지 않다.”

Q. 해상도와 크기가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 원작의 감성을 구현하기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류창주 “PC버전의 모션과 감성 연출을 중심으로, 맵에서 보이는 디테일 강화와 충돌 요소를 개발했다. 어쩔 수 없이 지형이 달라진 부분들도 있고(길막 여부), 주요 NPC들의 배치를 되도록 분산해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도 최소화 시키고자 했다.

되도록 많은 기기(디바이스)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작업도 공들였다. 해상도-맵 확장 작업과 인터페이스(UI), 시스템 화면 디자인을 진행했다. 지원 해상도는 범용성을 우선하여 작업을 하였고, 오픈 이후에도 추가적인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Q. PC와 스마트폰 등 이용하는 기기에 따라 보이는 사물의 개수와 느낌이 달라진다.

류창주 “한 화면에 보이는 사물의 개수는 해상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많은 캐릭터와 오브젝트가 등장하게 되면 그 만큼의 성능을 요구하게 되므로, 개수를 줄이는 처리보다는 프레임에서 조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기기 성능에 따라 옵션에서 그래픽 수준과 프레임 기준을 조정하시길 권장하며, 최초 실행시 기기 성능에 따른 자동설정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Q. 서비스를 앞두고 이용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윤호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인사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친숙하면서도 신선하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많이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류창주 “PC버전에 있었던 패션들이나 연출 등이 ‘트릭스터M’에서도 보이길 기대하고 계신다. 오픈 이후에 여러 시즌과 지역 업데이트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박원기 “새롭게 시작되는 무대에서 알고 있는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이야기를 만나실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시겠지만 한 단계씩 차례로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최성형 “커뮤니티를 즐기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다 알고 있다. 많은 시스템들을 계획하고 있다. 모험가 여러분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모험가분들끼리의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좀 더 우선하고자 고민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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