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디 왕세자가 소유한 기업에 인수되며 주인이 중국 기업에서 아랍 기업으로 바뀐 SNK가 새로운 게임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SNK의 일본 지역 공식 SNS는 지난 15일, “Who is the Best Player?”라는 문구가 있는 이미지와 함께 “2021년에 SNK에서 새로운 게임기가 등장한다. 게임 팬들의 열정과 콘솔 게임에 대한 니즈에 부응하는 신제품이니 기대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SNK가 공개할 게임기가 완전히 새로운 게임기인지, 아니면 과거에 출시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에뮬레이터 형식의 게임기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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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 SNK는 게임센터용 시스템인 네오지오의 게임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기 ‘네오지오 AES’를 출시하며 독자적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CD 방식의 ‘네오지오 CD’와 휴대용 게임기인 ‘네오지오 포켓’을 선보였다.
하지만 SNK는 그 이후로 새로운 게임기를 출시하지 않고, 과거의 네오지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복각형 미니 게임기인 ‘네오지오 미니’를 지난 2018년 출시했다. 또한 아케이드 스틱과 게임기를 결합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를 최근 출시한 바 있다.
그에 따라 내년에 공개할 새로운 게임기가 가정용 네오지오를 이을 새로운 게임기로 등장하는지, 아니면 또 다시 에뮬레이터 형식의 또 다른 게임기로 등장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에서 와이파이 모양과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요소를 사용하는 만큼,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한 격투 게임 전용 게임기의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SNK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만큼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과거의 영광을 우려먹을 확률이 높다거나, 게임기보다 게임을 출시하라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자본으로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일본 기업인 SNK는 최근 모하마드 빈 살만 자선 재단(MISK 재단)이 2,073억원을 투자하며 SNK의 지분 인수를 공식 발표, 이른바 오일 머니에 회사가 팔렸다.
MISK 재단 측은 지분 규모를 51%로 늘려 완전히 자회사로 편입시켜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SNK는 MISK 재단의 자회사인 망가 프로덕션의 대표인 이삼 부카리를 최고 고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