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게임산업협회(UKIE)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를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18세 미만 청소년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게임 업체들은 유저에게 아이템 확률을 비롯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22년 7월에 게임 업체를 상대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율규제를 만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DCMS)는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인가’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마쳤고, ‘도박에 해당하진 않는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는 도박, 정신 건강, 경제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게임 업체를 상대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율규제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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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규제의 핵심은 18세 미만 청소년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다. 게임 업체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수 없도록 효과적으로 제한하는 기술적인 통제 시스템을 고안해야 한다. 만약 18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했다면, 게임 업체는 관대한 환불 정책을 약속해야 한다. 그리고 환불 등을 위한 고객 서비스를 위한 연락처가 분명하게 표시되어야 한다.
아이템 확률 관련 조항도 있다. 게임 업체는 유저가 확률형 아이템을 사용하기 전에,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명단과 확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이 확률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게임 관련 내용도 있다. 우선, 게임 업체는 유저가 게임을 구매하거나 다운로드 하기 전에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됐다는 내용을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또한, 게임 업체는 유저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확률형 아이템을 설계하고 제공해야 하며, 게임 업체는 유저가 확률형 아이템에서 얻은 아이템을 외부에서 판매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자율규제를 장기적으로 유지보수하기 위한 내용도 있다. 영국 정부는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자율규제가 실시되고 12개월 이후에 자율규제의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 실무진은 자율규제를 평가하고, 추가적인 기술 보완이나 혁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영국 정부와 함께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존 위팅데일 장관은 “게임 산업이 확률형 아이템으로부터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율규제는 유저들이 앞으로 안전하게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앞으로 게임 업체들이 이 계획을 실행하는 것과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영국 게임산업협회 대니얼 우드 협회장은 “영국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제정된 자율규제는 유저 보호와 안전하고 책임있는 플레이에 대한 업계의 약속을 강조한다”라며 “앞으로 이 자율규제를 잘 정착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기관과 잘 협업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