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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글 스태디아 서비스 종료를 보며

기사승인 2023.01.19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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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 18일, 스태디아(stadia) 서비스를 결국 중단했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서비스지만, 게임 시장에 이렇다 할 발자취를 남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스태디아는 구글이 직접 서비스하는 스트리밍(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서버에서 게임 구동에 필요한 연산을 담당하고, 유저는 화면을 전송(스트리밍)받아 즐기는 방식이다. 고가의 PC나 콘솔 장비 없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구글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라 할 수 있다.

사실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자체는 오래전부터 도전이 이어져 왔다. 기술이나 서비스 형태는 약 20년 전에 정립됐다. 국내에서는 주요 통신사가 4세대 통신망(4G 혹은 LTE) 서비스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통신속도와 지연시간 등 게임에 필요한 물리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했고, 대중화에 실패했다.

구글 스태디아가 주목 받은 건 기술적, 물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줄 기대감이 반영됐다. 세계적인 IT 기업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구글은 4K 해상도와 낮은 지연율을 강조하며 완성된 서비스를 약속했다. 하지만 운영과 서비스, 품질 모든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또 하나의 실패작으로 그치게 됐다.

스태디아가 실패한 원인이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필자는 구글의 접근법 자체가 문제이며, 결국 자멸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본다. 패키지와 서비스 이용료를 따로 받는 이중과금 문제부터, 콘텐츠 확보까지 이해할 수 없는 운영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게임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이용료를 월정액 형태로 지급해야 한다. 추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구독형 방식이 핵심 사업모델(BM)로 꼽힌다. 반면, 스태디아는 서비스 초기에 별도 구매한 게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었다. 유저 불만이 커지자 무료 게임을 제공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경쟁 업체가 최신 게임을 데이원(출시 당일 제공)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과 비교되는 행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구글의 부족한 인내심이다. 우리는 구글이야 하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일까. 기술적 완성도를 점검하지도 않고 론칭한 것부터 성급한 확장까지 막무가내식 운영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는 없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 유저가 이탈하자 구글이 내놓은 대안은 내부 개발 스튜디오 폐쇄였다. 플랫폼을 지탱하는 기둥 하나를 뽑아버리는 행보다.

결국 콘텐츠, 운영,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 무엇하나 만족시키지 못한 스태디아가 게임 시장을 떠난다. 이 플랫폼에 남다른 기대를 걸었던 게이머로서 뒷맛이 씁쓸해지는 이유다. 무엇보다 기술과 투자로 성장해 온 게임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 구글을 원망하고 싶을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거대한 교훈을 남겼다는 점이다. 게임 플랫폼은 결국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기본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구글 유튜브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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