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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믹스보다 부실한 코인들, 투자자 피해 우려된다

기사승인 2022.12.12  15: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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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들은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다며,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 지정에 이어 거래지원 종료 결정까지 내렸다. 위메이드는 이에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고, 거래지원 종료가 확정되어 상장 폐지됐다.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가 됐다고 해서 위믹스가 휴지조각이 되는 건 아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가능하고, 최근 국내 거래소인 지닥을 통해서도 거래가 시작됐다. 그저 원화 기준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불편함이 있는 정도다. 물론 가격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했다. 

그런데, 위믹스처럼 모기업이나 서비스에서 신뢰를 주는 가상자산은 사실상 국내외를 찾아봐도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위메이드는 다른 업체와 달리 코스닥 상장사이고, ‘미르4’를 비롯한 여러 게임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DAXA는 유통량 기준에 대한 협의체 자체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내부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한다며 가차없이 칼을 휘둘렀고, 그 결과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의 가격은 폭락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위믹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물론 위메이드의 잘못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의도가 어찌됐건 계획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이 다른 건 팩트였고, 위메이드도 이를 인정하고 투명한 유통량 정보 제공을 위해 실시간 정보 제공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며 위믹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위믹스보다 더 문제가 많은 코인들이 다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계획 유통량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거나 적은 경우는 물론, 아예 유통량 제출을 하지 않는 코인들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위믹스의 사례를 다른 코인에 적용했을 때, 연이은 상장 폐지가 불가피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입게 된다. 그만큼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 이슈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상장과 폐지를 각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는 상황이 변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기본법안에 코인 상장과 폐지를 직접 승인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 각 코인들에 대해 컨트롤에 나선다고 하면, 탈중앙화를 외치는 블록체인의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에 따라 코인 시장의 투자 심리는 줄어들 것이고, 이는 곧 코인 업체와 거래소의 피해로 이어진다. 결국, DAXA의 이번 조치가 위기 자초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DAXA는 하루빨리 투명한 유통량과 유의종목 지정이나 거래지원 종료 등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각 업체들도 유통량 공개 시스템을 구축해 거래소와 업체 모두 투명한 코인 시장을 형성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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