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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한국이 일본제국령’, 역사 왜곡 논란의 근본적 문제는 따로 있다

기사승인 2022.08.09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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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에서 한국의 소개를 사용자에게 잘못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서, 사용자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명령을 통해 전화나 문자 등의 서비스를 대신 처리해주는 인공지능 개인비서라 불린다.

시리에게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려준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의 국가로,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제국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

사진출처-게임뷰

해당 사항은 명백한 역사 왜곡으로서, 한국 현대사는 통상적으로 해방 시점 이후를 말한다. 즉, 시리가 말하는 현대사의 한국은 일본의 속국 시절을 말하는 것으로 엄연히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해당 정보는 위키백과를 따르고 있는데, 확인 결과 위 내용은 2021년 9월 시점에서 한국에 대한 위키백과의 설명이다. 현재 위키백과에서 말하는 한국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동아시아의 한반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의 국가를 지칭하는 말로, 오늘날에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말이다’

2021년 9월 시점의 한국에 대한 위키백과 설명

즉, 2021년 9월 이후 위키백과 업데이트 사항이 현재 한국어 시리에 적용되지 않았거나 위키백과의 데이터 갱신이 느려서 이번 역사 왜곡 논란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시리의 언어를 영어로 설정한 후 ‘Korea’에 대해 물어보면 ‘한국은 동아시아의 반도 지역입니다. 1945년 이래로, 38선을 경계로 하여 두 나라, 북한과 남한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라고 현재의 한반도를 정의하고 있다.

인터넷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위키백과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편집과 관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처럼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노출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특히, 애플과 같은 빅 테크 기업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보다 객관적으로 정보를 취합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넘치는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의 도움을 받는 것은 현명하다. 하지만, 불분명한 출처로 인해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는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가지고 오는 쪽에게도 잘못이 있다. 그로 인해 사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애플은 이번 사례를 통해 뼈저리게 통감해야 한다.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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