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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가 진행하는 게임물 등급분류 절차, 직접 체험해보니

기사승인 2022.09.05  1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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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 게임물의 등급분류와 사후관리 업무를 진행하는 정부 기관이다. 지난 2006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최초로 설립된 이후 2014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서울 마포구에 있었다가 현재는 부산 센텀시티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게임물 등급이란 게임의 내용에 따라 적합한 연령등급을 정해, 적절한 게임을 선택하기 위한 정보 제공과 유해 게임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과거에는 모든 등급의 게임물에 대한 분류를 진행했지만, 자율심의 제도가 출범한 이후에는 PC나 모바일, 콘솔 플랫폼의 대부분의 게임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혹은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를 거쳐 자율적으로 등급을 매긴다. 그리고 출시 이후 사후관리는 모두 게임위가 맡는다.

다만, 예외가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모든 게임물과 아케이드 게임물은 게임위의 등급분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케이드 분야에서 워낙 사행성 이슈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이용가 게임이지만 숨겨진 요소를 통해 사행 행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이 많이 출몰하는 탓이다.

이에 최근 한국게임기자클럽(KGRC) 소속 기자단은 게임위를 직접 방문해 게임의 등급분류 절차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생태계 관리 측면에서 함께 고민하는 절차가 상당히 많지만, 이번에는 그중 일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원래는 매주 9명의 위원들이 모여 등급분류를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동과 집합이 어렵게 된 이후 화상회의를 도입해 등급분류 과정을 진행한다고 한다. 표결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위원들은 업체에서 제공한 게임설명서와 내용정보기술서, 게임 영상, 시스템과 대사집, 콘텐츠 등을 참고하고 검토하며 등급분류를 진행한다. 제출된 게임은 15일 내에 등급분류를 해야 하는 만큼 디테일한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업체에서 특징되는 부분을 미리 준비해서 제출하고, 이를 검토하게 된다.

게임의 등급분류는 사회자의 게임 소개 및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과 게임 영상 검토로 진행된다. 이 부분이 끝나면 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게 되고, 게임물 검토보고서에 각자가 생각하는 각 수준을 체크하고 최종 결정등급을 체크해 제출하게 된다.

등급분류를 위한 세부 기준은 총 7가지로 ▲선정성 ▲폭력성 ▲범죄 ▲언어 ▲사행성 ▲공포 ▲약물 등이다. 등급분류를 할 때는 각 기준들의 게임 내 비중이 크고, 정도가 사실적이며 빈도가 잦을수록 게임의 등급이 상승한다고 한다.

각 위원들이 제출한 결과는 즉시 합산되어 화면에 표시된다. 그리고 가장 많이 체크된 기준을 중심으로 최종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등급이 결정됐을 때 여러 기준이 포함되어 있을 때는, 가장 높은 등급의 기준만 표기된다. 

기자단은 등급분류 전체 과정 중 위에서 언급된 부분들을 실제로 체험을 했는데, 그 소감은 다소 착잡하고 민망했다. 자율심의로 인해 게임위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에 대한 심의만을 진행하는데, 이번에 평가한 게임의 표현 강도가 아주 강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위 관계자는 내부에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만 직접 검토하다 보니,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폭력적인 장면이나 선혈이 낭자하는 장면, 그리고 선정적인 장면들을 다 함께 지켜보고, 이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위는 청소년이용불가 아니면 서비스 불가만 등급분류 평가를 하는 상황이다. 서비스 불가는 아주 강력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즐기기 어렵거나, 사행성 문제가 발견됐을 때에 내린다고 한다. 

1년에 제출되는 게임물이 100만 건이 넘는데, 이중 0.1% 정도가 사행성 이슈로 서비스 불가 판정이 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사행성을 두고 게임위와 업체가 창과 방패를 들고 겨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밝혀 내기가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위의 창고에서는 다수의 사행성 게임물 테스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번 체험으로, 그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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