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출시를 앞둔 ‘히트2’는 7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작이다. 일반적으로 후속작은 원작의 장점은 살리고, 추가적인 요소를 덧붙이는데 ‘히트2’는 장르의 변화를 비롯해 그동안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의 장벽을 허물려는 모습이다.
그 중 캐릭터 선물하기는 계정 정보 없이 생성된 캐릭터를 다른 계정에게 선물하는 기능이다. 계정 정보가 없기에 개인 정보 문제에서 안전하고, 캐릭터를 선물할 때는 캐릭터에 귀속된 클래스, 펫, 컬렉션까지 캐릭터에 관한 모든 것이 그대로 이전된다.
선물 방식도 간단하다. 선물코드와 비밀코드를 확인해 선물 받을 유저에게 전달하면 된다. 선물 받을 유저는 선물코드와 비밀코드를 입력하고, 캐릭터명을 새로 입력하면 선물 받을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은 계정 거래를 통해 캐릭터를 넘겼던 기존의 방식을 게임내에서 자체적으로 콘텐츠화 한 것과 같다. 계정 거래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약관이나 내부 방침에 따라 금지하고 있지만, 캐릭터 선물하기는 유저들의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게임사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계정이 아닌 캐릭터만을 넘기기 때문에 개인 정보 문제에서 자유로워서 선물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선물하기 방법이 쉬운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해킹을 통해 캐릭터 선물하기로 고레벨 캐릭터가 손쉽게 타인에게 넘어갈 수 있어, 2차 인증과 같은 안전 장치의 유무도 검토해야 한다.
다음으로 방치모드는 방치형 게임을 연상시키는 기능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을 게임에 할애할 수 없기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는 방치모드를 통해 사냥을 했을 때처럼 경험치와 아이템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작업장을 활성화시키는 부정적인 콘텐츠의 역할도 겸할 수 있기에, 실제 유저들이 접속해 사냥을 할 때와는 보상의 차이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응원하는 콘텐츠다. 채널 구독자 100명 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후원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게임내 유료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비용의 일부가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된다. 유료 상품 구매만으로 크리에이터를 응원할 수 있어 후원자는 부담이 적고, 크리에이터는 후원자들의 성원으로 더 좋은 방송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조다.
위와 같은 콘텐츠는 모두 기존의 온라인 및 모바일 MMORPG를 통틀어 쉽게 보기 힘든 것들이다. 따라서 자리를 잡기 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행 착오와 유저들의 꾸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과연 ‘히트2’의 신규 콘텐츠들이 기존 콘텐츠의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콘텐츠 확립을 이끌 주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