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LCK에 공인 에이전트와 특별협상 제도 도입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의 지속 가능성 확장을 위한 신규 제도를 도입한다.

라이엇게임즈는 2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 정규 시즌부터 신규 제도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는 ▲육성권 ▲공인 에이전트 제도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 등 세 개다. 라이엇게임즈는 앞서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도는 선수의 처우와 이적 시장의 공정성을 더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육성권은 신인선수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다. 팀이 자체 발굴한 신예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팀 입장에서는 기대주를 육성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대상은 로스터 등록 1개 스플릿 미만 또는 해외 프로리그 로스터 등록 이력 1년 이하의 선수다.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2개 시즌(2년) 간 팀과의 계약을 이어가게 된다.

팀은 육성권 계약을 체결한 선수를 챌린저스 코리아 기준 전체 세트의 50% 이상 출전시켜야 한다. 대상 선수는 연간 최소 20%의 기본 연봉 상승이 보장된다. 개인과 팀의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연봉 및 인센티브 인상이 가능하다.

에이전트 제도도 공식 인증 절차를 밟는다. 라이엇게임즈의 LCK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2022년 스토브 리그부터 공인받은 에이전트가 선수를 대변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에이전트의 전문적인 역량은 물론, 스토브 리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인 에이전트는 허가제로 운영된다. 선수의 해외 진출, 이적 시에 발생하는 템퍼링 문제를 대처하기 위한 제도로 보인다. 제도는 LCK가, 운영과 관리 감독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담당한다.

에이전트 자격을 받으려면 서류 심사, 교육 세미나 이수,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효력은 최대 2년까지 유지된다. 3년 차에 다시 심사 및 시험을 치러야 한다. 단,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올해는 예외적으로 자격시험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공인 효력을 1년만 유지하고, 2023년에는 자격시험을 정식 시행한다. 에이전트는 탬퍼링 관여 및 방관, 정보 무단 공개 및 누설, 선수 권익 침해 계약 체결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 자세한 규정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특별협상 제도는 팀이 선수 1명을 지정해 스토브리그 시작 전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끝난 11월 전후에 시작된다. 이때 계약 만료 예정인 소속 선수 가운데 1명을 특별협상 대상자로 지정하게 되며, 동일 선수 대상 연속 지정은 최대 2번으로 제한된다. 특별협상 대상자 지정이 발표되면 약 6일 동안 다른 팀과 자유로운 협상을 진행하고, 최대 3팀을 이적 후보팀으로 선정할 수 있다. 이적이 발생하면 원 소속팀은 이적료를 받아, 선수 확보에 재투자를 이어가게 된다.

LCK 이정훈 사무총장은 “프랜차이즈 출범 당시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팀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해졌다”라며 “LCK가 꾸준히 성장하며 지속되도록 생태계 조성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심판 판정, 경기 지연 및 오류(버그)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규정 및 운영 방식에 반영하겠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