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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 우롱하는 콘솔 유통업체들, 횡포 중단하라

기사승인 2022.04.08  17: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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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시리즈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국내에 출시된 지 만 1년이 넘어 2년째가 됐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에 수요 폭증이 겹치면서 물량 부족 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아직까지 제품을 사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

대기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가능했기에 각 업체들은 물량이 나올 때마다 선착순 방식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물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인 데다가, 매크로를 통해 구매를 하는 일부 업자들 때문에 소비자들은 험난한 클릭 전쟁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자 등장한 것이 추첨 판매다. 일정 기간동안 응모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구매 권한을 주는 것으로, 운이 따르긴 하지만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기회가 가기 위한 최선의 방식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유통업체들은 이마저도 횡포의 기회로 삼았다. 얼마 전까지 본체에 대해서도 추첨 응모를 받던 유통업체들이 8일에 진행된 추첨 응모부터는 본체에 추가 컨트롤러나 무선헤드셋, 리모콘, 게임 타이틀, 심지어 충전 거치대를 끼워 넣은 패키지만 응모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에디션에 게임 타이틀을 포함시킨 부분은 압권이고, 일부 업체는 카드결제는 불가능하고 현금결제만 가능하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가한 컨트롤러나 헤드셋의 가격을 더 올려 받지 않고 정가를 적용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불필요하거나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물건을 정가로 책정해 끼워 파는 것은 좋지 않은 모양새다. 최근 인기 폭발인 ‘포켓몬빵’에 재고 물품을 끼워서 파는 편의점이 등장해서 비난을 받은 것과 같은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에 새롭게 유통업체로 참여한 곳은 한 술 더 뜨는 방식을 채택해 비난이 일고 있다. 이곳은 본체 추첨 응모만 받는데, 자사의 카카오 채널을 친구추가한 뒤 자신의 SNS에 이번 예약구매 관련 내용을 올려야만 응모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특히 응모자를 무작위로 2배수를 산출한 뒤에 SNS의 내용을 참고해 최종 당첨자를 선정한다고 밝힌 부분은 소비자들의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자신들을 좋게 봐주는 소비자를 내 맘대로 뽑는 봐 주기식 판매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역겹다며 이 판매자를 기억하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게임 쪽에서 유통업자들의 대표적 횡포는 그래픽카드 가격 올려 받기였다.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수요가 폭증하자 물량을 사재기한 뒤 가격을 대폭 올려 받아 폭리를 취한 것. 심지어 채굴에 동원된 중고 부품을 새것처럼 파는 업자도 있었다. 

콘솔 유통업체들은 가격은 올려 받지 않았지만 끼워팔기나 내 맘대로 판매 등 결이 다른 횡포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소니 진영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MS는 여전히 선착순 판매만을 고집하고 있다.

결국 유통업자의 횡포로 인해 소니나 MS의 소비자 인식만 안 좋아지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심지어 더러워서 안 산다고 하는 소비자도 눈에 띄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자사의 파이를 키우고 싶다면, 플랫폼 홀더가 앞장서서 이런 횡포를 막아 주고, 보다 많은 소비자가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를 바란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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