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유저와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4월 중 마련한다.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는 9일 자신의 명의로 공지사항에 안내문을 올리고, 메이플스토리를 아껴 주는 유저와 겸허한 자세로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하고, 향후 메이플스토리를 위한 허심탄회한 이야기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
이번 간담회 참가자는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넥슨 측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닌 정기적으로 메이플스토리의 변화 방향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이들에게 참석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고객자문단 역할도 참가자에게 같이 부탁한다고 밝혔다.
넥슨이 준비 중인 유저 간담회는 4월 중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이며, 간담회 진행 시점의 방역수칙에 따라 방식이 변동될 수 있어 대면과 비대면 형식 모두 고려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간담회 전까지 계속해서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이에 대한 개발팀의 생각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저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형태로의 홈페이지 개편은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된 단계라 최종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며, 개편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디렉터는 직업간 밸런스 조정과 캐릭터 육성 경험 개편, 장비 강화 경험 개편, 메소 인플레이션, 길드 개편 등의 이슈에 대해 유저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내줄 것을 부탁했다.
다만, 이 일정은 유저측이 요구하는 일정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저 측은 오는 14일에 직접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강원기 디렉터와 백호영 기획팀장, 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유저 측은 이 자리에서 ▲신뢰를 잃은 유저와 이를 회복할 방안 ▲추가옵션 문제가 생긴 이유와 해결방안 및 재발방지 대책 ▲큐브 옵션 제한(보보보)에 대한 운영진의 생각과 유저들의 생각 ▲앞으로의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관련한 확률 관련 이슈가 발생하자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발표해 자사가 서비스 중은 유료 강화/합성 정보까지 전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별도로 큐브 아이템의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 정보를 공개했다.
더불어 넥슨 이정헌 대표는 내부 공지를 통해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은 온전히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몫이며 변화를 시작하겠다. 이용자와 우리 사회의 눈높이에 맞추고 이용자의 목소리에 둔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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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