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우마무스메’ 돌풍, 바이트댄스 신작 매출 급하락

일본을 뒤흔들었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한국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빌리빌리의 신작 ‘아터리 기어: 퓨전’은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9위에 올랐다. 지난 5월에 출시된 바이트댄스의 신작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이하 ‘프로젝트 세카이’)의 매출 순위는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앱스토어 매출 1위 찍으며 흥행 돌풍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를 지난 20일 한국에 출시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2021년에 일본에서 크게 흥행했다. 미소녀 게임과 경마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결합시킨 것과 경마 과정을 박진감 있는 연출로 재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크게 흥행했고, 일본 매출만으로 센서타워가 집계하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월매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우마무스메’의 돌풍은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20일 한국 출시 직후에 앱스토어 인기 1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찍었다. 21일에는 구글플레이 인기 4위, 매출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도 몇 일 동안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관건은 ‘우마무스메’가 구글플레이 매출 몇 위까지 올라가느냐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우마무스메’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모바일 MMORPG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 빌리빌리 ‘아터리 기어: 퓨전’, 출시 초반 흥행 성공

빌리빌리의 신작 모바일 게임 ‘아터리 기어: 퓨전’이 한국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9위에 올랐다. ‘아터리 기어: 퓨전’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릭터 수집형 RPG다. 2021년 5월에 중국에 출시되어 반짝 흥행한 바 있다. 이후에는 대만과 일본에도 출시되어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한국에는 6월 14일 출시됐다. 다만, 출시일에 다운로드 관련 오류가 발생해서 많은 유저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16일까지는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 내에도 오르지 못했다. 17일부터는 구글플레이 매출 25위에 오르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매출 순위는 점점 오르며 21일에는 매출 9위까지 올랐다.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18일 매출 21위까지 갔다가, 21일 기준으로 매출 40위로 내려왔다. 이 게임도 다른 캐릭터 수집형 RPG처럼 신규 캐릭터가 출시되는 시점에 잠시 매출이 반등하고 내려오는 과정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 바이트댄스 ‘프로젝트 세카이’, 6월에 매출 급격히 하락

바이트댄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누버스(Nuverse)는 지난 5월 20일 모바일 리듬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이하 ‘프로젝트 세카이’)를 한국에 출시했다. 일본의 유명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와 다양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는 리듬 게임으로, 일본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크게 흥행하면서 모바일 리듬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츠네 미쿠’는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높은 만큼, 한국에서의 기대치도 나름 높았다.

하지만 한국 성적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 한국에 출시되고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최고 기록은 16위다. 매출 순위가 그렇게 높지도 않았지만, 6월부터는 매출 순위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6월 초에는 매출 30위권에 있었다가, 6월 15일부터는 매출 80위 권까지 떨어졌다. 5월에는 게임과 공식 카페에서 금지어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하는 등 게임 분위기도 다소 어수선했었다. 이런 논란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유저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진 것도 매출이 하락한 것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