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콘솔 무료 게임 목록(출처=엑스박스 홈페이지 캡처)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콘솔 용 무료게임에 광고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인 것이다. 노림수는 게임 개발사와 라인업 확보로 추정된다.
18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더버지 등 해외매체는 MS가 엑스박스 게임 내에서 광고를 노출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적용 시점은 오는 3분기 중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MS가 개발 중인 광고는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제공된다. 스포츠 경기에 노출되는 광고판과 유사하다. 콘솔 게임과 광고 모델의 결합은 여러번 시도됐다. 지난 2020년 일렉트로닉아츠(EA)는 유료로 판매한 ‘UFC4’에 광고 모델을 더해 비난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의 대상을 무료게임으로 한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수익모델은 모바일게임의 하이퍼캐주얼 장르와 비교된다. 하이퍼캐주얼은 가볍게 즐기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이용 기회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을 통칭한다. MS의 광고 프로그램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MS는 엑스박스 유저에게 68개(한국 기준)의 무료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와 ‘테라’,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 대전게임이 주를 이루며, 시즌 패스 및 아이템 판매가 주요 수익원이다. 여기에 광고 프로그램 추가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광고 프로그램의 목적은 단기적 수익보다 게임 라인업 확보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광고 수익은 개발자와 광고 회사에게 분배된다. 개발자와 업체가 엑스박스 진영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인 셈이다. 특히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적합한 게임을 확보하는 것도 노림수 중 하나로 보인다.
MS 사티아 나델라 대표는 “회사의 목표는 더 많은 게임을 만다는 내부 스튜디오를 확보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갑자기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자고 할 수 없다”라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는 대형 인수는 물론, 퍼스트파티에 준하는 개발자를 꾸준히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S는 거액의 투자를 통해 게임 확보에 열 올리고 있다. 지난 2020년 베데스다소프트웍스 모회사 제니맥스미디어를 8조 7천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82조원에 인수해 시장을 놀라게 했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