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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유령과 사냥꾼의 숨바꼭질,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트’

기사승인 2022.04.18  1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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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트’가 글로벌 유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염소 시뮬레이터’로 유명한 커피스테인이 지난 1일 스팀에 얼리 액세스 출시한 온라인 기반 대전게임이다. 유령과 사냥꾼의 숨바꼭질에 슈팅장르를 섞은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는 평이다.

이 게임은 총 8명의 유저가 유령과 사냥꾼으로 나뉘어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작은 1인칭 슈팅게임(FPS)을 차용해 학습 부담을 덜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숨바꼭질 모드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진행 방식이다. 시간 경과에 따라 공격과 수비 진영이 교차한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다양한 플레이를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대칭형 대전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숨바꼭질 혹은 서바이벌 장르는 1대 다수의 비대칭 대립을 골자로 진행됐다. 호러와 오컬트, 생존을 주제로 삼은 큰 줄기가 같음에도 접근법이 다르다. 신선하다는 평을 이끌어낸 차별화 포인트이자 특징이다.


■ 공격과 수비가 교차되는 실시간 대전게임

사냥꾼은 유령을 찾아 퇴치하는 역할이다. 레이더로 유령의 대략적인 위치를 찾은 뒤 기계식 퇴마 도구로 적을 쓰러뜨리는 게 목표다. 한 번에 소지할 수 있는 무기와 장비는 2개로 제한된다. 따라서 탐색과 공격, 뒷정리 등 역할을 나누어 수행해야 한다. 맵에 설치된 발전기에서 무기를 바꿔 여러 가지 역할을 혼자서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쓰러뜨린 유령은 흡입기(바큠)로 빨아들여 부활을 늦출 수 있다. 고전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인공들을 오마주한 느낌이다.

유령은 사냥꾼을 피해 달아나는 역할이다. 맵에 배치된 다양한 물체에 빙의해 숨는 능력을 사용한다. 여기에 물체를 띄우거나(폴터가이스트), 하늘을 날아 도주하는 스킬도 쓸 수 있다. 스킬은 플레이 보상으로 구입하는 방식이다. 여러 물체를 빠르게 들락거리며 사냥꾼의 공격을 피해야 한다.

이런 공격과 수비 진영의 대치는 게임 속 시간이 지나면서 극적으로 변한다. 자정이 되면 유령 측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자정을 기점으로 유령이 사냥꾼이 되며, 사냥꾼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진영별로 역할이 고정되는 것이 아닌, 시간 경과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게임의 매력 포인트다.
 

■ 속도감 더한 플레이로 몰입도 높여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트’는 숨바꼭질 게임의 지루함이 비교적 덜하다. 슈팅게임 기반의 조작과 유령 탐색, 다양한 이동 스킬과 심리전 요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동속도가 빠르다. 맵에는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동에 주는 영향은 적다. 여러 물체는 유령이 빙의하고 이동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시점도 모두 1인칭으로 고정된다. 진영에 따라 조작이 달라지지도 않아 일관성이 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주변 상황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평균 10분의 플레이 시간 동안 공격과 수비 역할이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약 1분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진다. 사냥꾼은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장비할 수 있다. 유령은 이 시간 동안 적절한 지형을 탐색해 숨어야 한다.

전투가 시작되고 5분간은 사냥꾼의 시간이다. 각종 물체에 숨어있는 유령을 탐지하고, 처치하느라 쉴 틈이 없다. 맵이 넓고 복잡해 유령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반면, 유령은 조여오는 포위망을 뚫고 살아남는 데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물건을 빠르게 오가며 적을 속이고, 다양한 스킬로 심리전을 걸어야 한다. 이동에 제한도 없어 전반적인 플레이 느낌이 쾌적하고 상쾌하다.
 

■ 불합리함을 덜어낸 맵과 진영 설계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트’의 특징 중 하나는 섬세한 그래픽과 맵 구성이다. 맵에 배치된 여러 물체들은 유령이 숨는 장소이기도 한 만큼 정성스럽게 구현됐다. 지하부터 3층 건물까지 폭넓게 구현된 맵 디자인도 완성도가 높다. 이동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입구와 출구가 적절하게 배치됐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장애물에 막히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최소한 이동에서 불합리를 느끼지 않게 배려한 부분이다.

진영에 따른 불합리함을 덜어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냥꾼과 유령 진영 모두 불리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유령의 경우 일찍 잡히더라도 아군의 플레이를 관전하며 여러 가지 숨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사냥꾼도 핑과 음성 채팅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자연스럽게 협동 플레이에 빠져들게 된다. 숨바꼭질에 슈팅게임의 조작을 합쳐 학습 난이도를 낮추고, 몰입도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낸다.

매칭 시스템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미리 꾸려진 파티가 가져가는 이점도 많다. 매칭 단계에서 어느 정도 승리할 진영이 결정되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게임을 빠르게 포기하는 비중이 높다. 유령 진영을 플레이할 때 빠르게 잡힌 유저 대부분이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게임을 떠났다. 탈주 페널티의 부재가 가져온 부작용이다.


■ 단순한 게임성은 풀어야 할 숙제

초보 유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도 아쉽다. 기본적인 플레이 외에 빠른 의사소통 도구나 핑을 설치하는 방법 등은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전반적인 플레이 속도가 빠른 편이라 채팅으로 정보를 나누는 것도 어렵다. 자연스럽게 음성 채팅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유령을 탐지하거나, 전투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 메시지를 통해 아군에게 위치를 알리는 시스템 정도는 구현됐으면 한다.

단순한 게임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숨바꼭질과 공수가 전환되는 기본 시스템 자체의 완성도는 수준급이다. 단, 역전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은 꼭 수정돼야 한다. 예를 들어 유령 진영에 초보가 몰리면 결과가 너무 싱겁게 결정된다. 반대로 사냥꾼 진영의 플레이가 미숙해도, 유령 진영이 이렇다 할 반격에 나서기도 어렵다. 이는 다인큐, 매칭 시스템이 가진 문제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직접 플레이해 본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트’는 친구와 함께 즐기는 서바이벌 파티게임이란 느낌이 강했다. 소통과 역할 분담의 비중이 높은 만큼, 손발이 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때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유령이 등장함에도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여기에 규칙도 간단하고, 조작도 쉬운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런 특징이 솔로 플레이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빈약한 매칭 시스템과 가벼운 게임성 탓에 오래 즐기기가 어렵다. 성장과 육성, 특성 시스템도 구현되지 않아 파고들 여지가 적은 것도 이유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현재 스킨과 꾸미기 요소가 일부 구현됐을 뿐이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타이틀인 만큼, 정식 출시 버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한국어 지원에 대한 걱정은 없다. 커피스테인은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13일 기준 튜토리얼과 진행 상황 표시 등은 한국어로 안내된다. 아직 메뉴와 설명 등은 적용되지 않아 빈칸으로 노출된다. 따라서 패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영어 혹은 이해가 가능한 언어 옵션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참고로 옵션 버튼은 메인 로비 메뉴 위에서 5번째이며, 언어 선택은 지구본 아이콘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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