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차이나]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와 텐센트 주가 하락

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중국 정부, 인터넷 규제 강화…각종 서비스에 ’청소년 모드’ 만들어야

중국 정부가 인터넷 규제를 강화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기반이 되는 인터넷을 규제하는 것이기에, 텐센트나 넷이즈 등 게임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을 관할하는 사이버정보판공실(CAC) 지난 14일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미성년자의 인터넷 중독을 방지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 온라인 방송, SN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청소년 모드’를 설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청소년 모드’는 청소년의 사용 시간, 가능한 콘텐츠, 결제 등에 대해서 명확한 제한이 있다는 것을 명시해야 합니다. 주요 플랫폼에서는 이런 기능에 대한 평가를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이 규정은 온라인 서비스 업체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에도 적용됩니다. 이런 기기를 판매하기 전에는 제품에 관련 기능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 텐센트, 연이은 악재와 추가 규제로 주가 하락…2년 만에 최저치

텐센트 주가가 연이은 악재와 인터넷 규제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텐센트 주가는 2021년 7월에 하락한 이후에 2022년 2월까지 횡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는 등의 악재가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인터넷 규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텐센트 본사가 있는 선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됐습니다.

여기에 텐센트가 돈세탁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텐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가 도박 등의 불법 목적의 자금 송금을 허용한 것이 적발됐다고 합니다. 벌금이 수백억 위안(수백억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소식이 나오자, 텐센트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하며 15일에는 300 홍콩 달러 선도 일시적으로 무너졌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텐센트와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매도)로 낮춘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현재 텐센트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던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그나마 16일부터는 다소 반등하면서 381 홍콩 달러까지 다시 올라갔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의 태도를 보면 텐센트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2월 중국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원신’이 1위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2월 중국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위는 ‘원신’, 2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화평정영’ 매출 포함), 3위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 입니다. 이외에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퍼즐 앤 서바이벌’, ‘콜 오브 듀티: 모바일’, ‘황야행동’, ‘모바일 레전드: 뱅뱅’, ‘삼국지 전략판’, ‘AFK 아레나’, ‘히어로즈 테일즈’, ‘왕자영요’ 등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원신’은 2월에 실시된 2.5 업데이트의 성과 덕분에 매출 1위를 유지했고, ‘퍼즐 앤 서바이벌’은 미국과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덕분에 매출 5위로 올라왔습니다. 2월에 일본에 출시된 ‘히어로즈 테일즈’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과 덕분에 1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2월에 대만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29위에 올랐습니다.

2월의 해외 매출 성장률 순위에서는 ‘신 노부나가의 야망’, ‘2X’, ‘히어로즈 테일즈’, ‘이스6 온라인’ 등이 상위권에 올라왔습니다. ‘2X’는 2월 말부터 한국에서 매출 순위가 급상승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