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Gamer, 편집부
펄어비스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검은사막'에서 지난 1월 16일에 구현된 환상마 '볼타리온'은 주로 대인전 보상으로 설정되어 획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볼타리온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플레이어가 일본에서 탄생해 화제다.
최초 획득자인 Xamed에게 볼타리온을 실제로 조작해 본 느낌과 함께 획득의 열쇠가 되는 PvP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참고로 Xamed는 2021년 '아르샤의 창' 대회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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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처럼 날렵한 공격형 환상마 '볼타리온' |
■ 새로운 환상마 '볼타리온'의 특징
검은사막은 지금까지 3종류의 '환상마'와 상위 등급인 '꿈결 환상마'가 구현됐다. 환상마는 모두 '생활 콘텐츠'로 탄생하는데, 야생마를 교배해 8세대 준마까지 키우고, 이를 아이템과 함께 수컷 및 암컷 2마리로 교배해 탄생한다. '꿈결 환상마'도 비슷한 콘셉트를 이어받았다.
새롭게 구현된 '볼타리온'은 지금까지의 획득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획득할 수 있는 재료가 주로 PvP나 GvG(길드 대 길드) 보상으로 설정되어 있어, 대인전 콘텐츠에서 전적이 좋을수록 일찍 획득할 수 있다.
볼타리온은 말에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Xamed는 “성별은 다른 환상마와 마찬가지로 수컷과 암컷이 있으며, 획득 시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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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타리온 상태 화면. Xamed는 수컷 볼타리온을 선택했다 |
볼타리온의 전반적인 조작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난폭한 말”이라며, 스킬을 사용하면서 질주하는 것은 다른 말보다 조작이 어렵다고 한다. Xamed는 탑승자 시점의 스킬 영상을 자신의 X 계정에 공개하기도 했다.
볼타리온은 5가지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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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란운 (출생 시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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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스킬인 '적란운'은 '전력질주 시 지구력 100 지속 회복'으로, 기동력 상승 효과가 있다. 이것만으로도 꽤 강력해 보인다.
▲벽력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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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력 돌진'은 돌진 스킬의 상위 버전과 같다. '연: 돌진' 사용 시 자동 발동되며, 공중에서도 발동할 수 있다. 제삼자가 보기에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이다. Xamed에 따르면, '벽력 돌진' 사용 중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방향키(W, A, D 중 하나)를 입력할 경우 해당 방향을 향해 자동으로 피하게 된다고 한다.
▲섬멸하는 낙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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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강해 보이는 번개 공격 |
'섬멸하는 낙뢰'는 앞발차기(F키) 사용 시 자동 발동하거나 공중에서 F키를 누르면 발동한다.
▲드리프트: 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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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med에 따르면 “워프라는 인식에 가장 가깝다”는 '드리프트: 섬광'. 드리프트 중에 사라졌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그 너머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세이지의 섬광화를 확장한 듯한 조작감'이라고 했다. 플레이어도 사용하려면 테크닉이 필요할 것 같다.
▲순간 가속: 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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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가속: 섬광'은 촬영이 어려운 수준의 기동성이다. 순간 가속(F)과 발동 키가 다르며, E 키로 발동한다.
볼타리온은 이처럼 강력한 이동 스킬을 갖췄지만, '순간 가속: 섬광', '섬멸하는 낙뢰', '벽력 돌진'은 연속하여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스킬은 사용 후 '섬광 충전' 상태가 되며, 결국 '3스킬 공통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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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충전' 상태가 되면 기재된 모든 스킬이 5초 동안 '재사용 대기 시간'이 된다 |
■ 볼타리온의 재료 '번갯불 흔적' 획득 방법
볼타리온은 '번갯불 흔적'을 300개 모으면 100% 획득할 수 있다. 특히 길드전(GvG) 관련 콘텐츠는 보상량이 많다. 300명 대 300명의 GvG 콘텐츠인 '장미전쟁'은 지휘하는 연맹주 길드로 승리하면 25개, 패배해도 15개, '점령전'에서 승리하면 12개를 획득할 수 있다. 무제한 거점전에서도 조금씩이지만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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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참여는 3vs3 매칭 PvP '솔라레의 투기장' 시즌 종료 시 최고 등급인 '솔라레'에 도달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량이 많다. Xamed는 이러한 콘텐츠에서 승리를 거듭하며 일찍 획득했다고 한다. 또한, PvE 콘텐츠인 '검은 사당'의 최상위 콘텐츠인 '산군 팔재시니~십재시니'에서도 꾸준히 노려볼 수 있다.
■ Xamed이 말하는 검은사막의 PvP 콘텐츠
볼타리온 획득에 이어 Xamed에게 'PvP 콘텐츠'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Q : 볼타리온 획득을 축하한다. 소재인 '번갯불 흔적'의 획득 콘텐츠를 보면 GvG와 PvP에서 가장 많이 획득할 수 있다. 즉, 'PvP/GvG를 해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환상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Xamed: 동의한다. PvP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의 일환으로 추가한 보상 같다.
Q : 볼타리온 외에 지금까지의 PvP나 GvG 콘텐츠 보상 중 좋았던 점이나, PvP/GvG 콘텐츠를 플레이하지 않는 유저들이 잘 모를 것 같은 보상이 있나? 공식 인터뷰에 나온 '전신' 칭호의 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Xamed: 전신 칭호 외에도 '효과 있는 보상'이 몇 가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 중 하나는 매 시즌 솔라레 투기장에서 클래스별 1위를 하면 '자유 결투장'에 자신의 캐릭터를 형상화한 동상이 세워지고, 체력 관련 성장 버프를 받을 수 있다. 거점전이나 점령전 킬 수에 따라 캐릭터에 효과가 부여되는 칭호를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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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칭호를 달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스킬 특화'를 할 수 있다. 자신은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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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레의 투기장에서 각 클래스 1위를 달성하면 캐릭터의 동상이 세워진다. 다른 플레이어도 10시간 동안 '체력 경험치 획득량'이 증가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
Q : 향후 등장 예정인 블랙드래곤 '파멸의 집행자(가제)'는 GvG 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드래곤에 어떤 것을 기대하나?
Xamed: 얼마 전 전원에게 배포된 드래곤을 쾌적하게 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 성능의 드래곤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Q : Xamed는 'CA' 길드 소속으로, '장미전쟁'의 연맹장 길드(지휘 길드)로도 유명하다. 장미전쟁은 한때 주춤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제 3군단만 플레이할 수 있는 업데이트와 더불어 최근 보상 등이 개선되면서 다시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볼타리온 소재가 보상이 된 것이 장미전쟁의 참여자 수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Xamed: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침체된 PvP 콘텐츠에 매력적인 보상을 추가함으로써 플레이어를 늘리려는 의도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Q : 제 3군단은 PvP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볼타리온을 노리고 참가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Xamed: 핵심적인 전술적 측면은 연맹장이 담당하기 때문에, 3군단 플레이어들은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전술 지시를 따르는 것이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이다.
Q : Xamed는 3vs3 PvP 콘텐츠인 '솔라레의 투기장'에서도 최근 시즌 종합 4위, 클래스별 1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솔라레 투기장에 대해 잘 모르는 플레이어가 많을 것 같은데, 기본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먼저, 솔라레 투기장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Xamed: 자신의 성장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데미지나 CC(※) 성공 등이 수치로 나오기 때문에 성장하면 할수록 성과가 눈에 보여 성장을 체감하기 쉬운 콘텐츠다. 또한, 게임 내 음성 채팅(선택 사항)이 있어 MMORPG에서는 드물게 '즉석 파티로 보이스 채팅을 하면서 협력해 싸우는 콘텐츠'라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솔라레의 보이스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친해져서 다른 콘텐츠도 함께 플레이하게 되는 경험도 있다.
CC: 클라우드 컨트롤. 기절이나 녹다운 등 적에게 주는 상태이상으로 공격의 기점이 된다.
Q : 솔라레에 '리플레이 모드'가 추가됐는데, 유저들이 어떤 관점에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나?
Xamed: 처음에는 단순히 조작의 능숙함이나 움직임의 아름다움 등으로 '잘하는 사람의 움직임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관전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스킬의 회전수에 주목하면 더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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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레의 투기장 랭킹에서 이용할 수 있는 리플레이 모드는 상급자의 움직임을 훔칠 수 있는 기능이다 |
Q : 본선인 랭크 매치는 3vs3으로 진행되는데, 플레이어 간 커뮤니케이션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하자"라는 식의 협의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클래스 조합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할이 정해져 있는 건가?
Xamed: 말씀하신 대로, 전술적인 논의부터 누구를 공략할 것인가 같은 이야기도 있고, 별것 아닌 잡담을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밀도 자체는 높다.
Q : 이번 TOP 100 플레이어를 확인해 보니 최신 캐릭터인 '데드아이'로도 높은 성적을 거두셨는데, PvP 캐릭터로서 어떤 느낌인가?
Xamed: 소수정예 전용이며, 중~원거리 고화력 캐릭터라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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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최초의 '총기 클래스' 데드아이. 최근 솔라레 투기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
Q : 최근 등장한 '하드코어 채널'은 장비와 캐릭터의 시작이 동등한 만큼, 이곳에서 처음으로 PvP에 도전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개인적으로 PvP는 거점전, 점령전, 솔라레를 조금 해본 정도지만, 하드코어는 매일매일 플레이하고 있다. 하드코어 채널의 PvP 요령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Xamed: 비열하지만 '기습'이 아닐까. 사냥 중에 스킬이 CT(쿨타임)일 때 공격받으면 PvP에 익숙한 플레이어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숙련도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Q : 현재는 자이언트가 강하다고 느끼는데, 그 외에 활약할 수 있는 클래스가 있다면?
Xamed: 개인적으로 각성 워리어를 꼽고 싶다. PvE 성능이 높고, 사냥 중 HP 회복이 뛰어나며, PvP에서도 콤보 화력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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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을 휘두르는 '각성 워리어'는 메인 무기인 소드&실드와의 교체도 가능하다. |
Q : 검은사막의 PvP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것이 '세계 최초 볼타리온 획득'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일본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는 '검은사막', 앞으로 플레이해볼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검은사막의 매력 포인트'를 알려준다면?
Xamed: 다양한 MMO(아이온, 테라, 아키에이지 등)를 해봤지만, 캐릭터의 조작감이 이만큼 재미있는 게임은 없었다. 그에 따라 PvP 시스템도 뛰어나며, MMORPG이면서도 격투 게임과 같은 깊이 있는 상호 작용도 있어 '3D 논타겟팅 MMO'로서는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또한, 그래픽도 뛰어나며, BGM 등 사운드 관련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좋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논타겟팅 방식의 MMORPG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접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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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도가 높은 캐릭터를 선호하는 Xamed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격투가'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몇 년 동안 사용한 캐릭터도 새로운 발견이 있다"는 말에 필자도 좋아하는 클래스를 더 많이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