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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추억 위에 덧입힌 익숙한 재미

기사승인 2025.04.16  14: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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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오락실 앞을 지나가다 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던 인기 게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스노우 브라더스’. 그 추억의 게임인 속편이, 무려 30년 만에 리메이크되어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로 돌아왔다.

원작은 1994년 토아플랜에서 개발한 아케이드 게임으로서, 이번 리메이크는 CRT 게임즈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원작의 재미와 매력은 잊지 않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두 가지 모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도트 감성 가득한 오리지널 모드를 선택하면 어렸을 적 즐겼던 오락실 감성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다. 화면비율도 4:3으로 고정되어 옛날 느낌 그대로다. 반대로 리메이크 모드는 깔끔하고 밝은 비주얼 덕분에 요즘 게임처럼 부드럽게 느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캐릭터 구성이다. 1편의 주인공 닉은 여전히 눈을 던져 적을 굴려버리는 익숙한 방식인데, 2편에서 새로 등장한 로이, 바비, 리처드는 각각 물, 번개, 바람 공격을 써서 확실히 차별화를 줬다. 4명 모두 개성이 뚜렷하며 커스터마이징은 캐릭터당 4가지 컬러로 나름의 개성을 줄 수 있다. 캐릭터 선택 시 북미 버전과 일본 버전의 일러스트를 모두 담은 것도 인상적이다.

게임 방식은 스테이지 클리어형이라 익숙하고 단순하지만, 그만큼 중독성도 강하다. 타이토의 ‘버블보블’ 같은 고전 명작이 떠오르는 구성이다. 한 스테이지마다 적들을 모두 제압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인데, 캐릭터마다 공격 방식이 다르고 이에 반응하는 적들의 움직임이나 패턴도 다양하게 설계됐다.

가장 좋았던 건 협동 플레이 지원이다. 스팀은 물론 닌텐도 스위치에서 4인 로컬 및 온라인 협동이 가능해서, 소파에 앉아 조이콘을 나눠 들고 한바탕 소동을 벌일 수 있다. 어렸을 때 혼자 혹은 2명이 함께 놀던 추억이 이제 다 같이 즐기는 파티 게임으로 확대된 셈이다.

다양한 모드도 인상 깊었다. 몬스터 챌린지에서는 적으로 등장하던 몬스터를 직접 조작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스카이런’은 천 미터 꼭대기까지 오르는 모드로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과는 다르게 함정이나 적의 기믹을 파훼하는 재미가 있다.

볼륨도 원작보다 확실히 커졌다. 원작은 6개 월드에 월드마다 스테이지도 6개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무려 7개 월드에 월드마다 10개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각 월드의 마지막에는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2페이즈로 구성됐다. 

특정 보스의 경우 2페이즈 난이도가 다소 과도하게 책정됐지만, 다행히 세 단계의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고, 가정용 게임의 필살기인 무한 코인이라는 구세주도 있어 마음 편히 도전할 수 있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단순한 추억팔이에 그치지 않고, 고전의 감성을 세련되게 풀어낸 정성 가득한 리메이크다. 예전 향수를 간직한 사람은 물론이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요즘 같이 바쁜 날들 속에서 웃고 떠들면서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안성맞춤인 타이틀이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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