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자회사 하이브IM은 지난 3월 모바일 3매치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을 글로벌 170개 나라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하이브IM이 ‘인더섬 with BTS’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기반 게임이다.
‘퍼즐 세븐틴’에는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등 13명의 멤버로 이뤄진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이 등장한다. 팬들 입장에서는 세븐틴을 만날 수 있는 창구가 게임으로 확대된 것이다. 게임 내 캐릭터는 SD화되어 귀여운 모습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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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해변에 있던 세븐틴 멤버들이 등장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나타난 캐럿호를 발견한다. 그리고 캐럿의 힘으로 캐럿호를 띄운 뒤에 그들은 어떤 섬에 도착한다. 하지만 섬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멤버들은 멋진 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이 게임의 진행 줄거리다. 여기서 나오는 캐럿은 세븐틴의 팬덤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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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거치면서 유저는 블록을 움직여 3개 이상의 같은 블록을 맞추는 3매치 퍼즐 게임의 플레이 방법을 익히게 된다. 자연스러운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셈이다. 스테이지 클리어 방법부터 시작해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블록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보석의 느낌을 하고 있어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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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의 미션 요소는 일반적인 3매치 퍼즐 게임의 방식을 따른다. 주어진 이동 횟수 내에 없애면 스테이지에 있는 방해물을 제거하거나, 특정 블록에 반응을 주어 목표 숫자를 달성하는 등의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스테이지 클리어 시 별을 획득할 수 있으며,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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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스테이지마다 게임 플레이를 지켜보는 세븐틴 멤버가 등장하는데, 매번 랜덤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여러 행동을 한다. 좋은 플레이를 하면 웃고, 플레이가 오래 걸리면 옆으로 눕기도 한다. 미션을 모두 해결하면 박수를 치고 실패하면 슬퍼한다. 멤버를 누르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스테이지에서 지켜보던 멤버가 세븐틴의 노래 ‘아주 나이스’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보여진다. 클리어와 함께 눈과 귀가 즐거워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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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소모해 섬을 꾸미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부분도 팬의 입장에서는 아주 재미있다. 현재 버전에서는 시작의 섬부터 손오공섬, 얼음섬, HOT섬, 학교섬, 별빛섬, 세봉섬, 마에스트로섬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섬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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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모습이나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보이는데, 실제로 멤버끼리 대화하는 듯한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섬 하나를 클리어할 때마다 노래에 맞춰 단체 댄스를 추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섬에서 멤버들을 터치해 각각의 멘트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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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세븐틴을 기반으로 한 나만의 미니룸을 꾸미는 것이다. 미니룸에서는 가구와 장식품, 테마 오브젝트를 배치해서 세븐틴 멤버별 테마를 반영한 공간을 꾸밀 수도 있다. 이곳은 나만이 아닌 친구들도 방문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그 안에 들어가는 멤버 캐릭터를 실제 의상이나 헤어를 모티브로 꾸며서 나만의 공간과 캐릭터를 연출할 수도 있다. 각 방마다 아주 NICE, 박수, 어쩌나, HOT, 손오공, 음악의 신, 경음악의 신, MAESTRO 등 자기가 좋아하는 세븐틴의 노래를 배경으로 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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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다른 채널로는 공개되지 않은 포토카드를 통해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간직할 수도 있다. 여기에 필요한 요소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도 있지만, 재화를 소모하는 뽑기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이 게임이 다른 게임 대비 특별한 것은 이 게임의 중심이 되는 아티스트가 게임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멤버 13인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비롯해 멤버 각각의 취향도 게임에 적극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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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 스케줄이 많은 멤버들의 요청으로 비행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오프라인 모드를 넣었고, 홍보 콘텐츠 및 특별 영상 시리즈 제작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도 예정되어 있다. 그만큼 팬들의 몰입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심을 할 수 있다. 하이브IM의 전작인 ‘인더섬 with BTS’ 때문에 아티스트만 바뀌고 게임은 동일한 이른바 ‘울궈먹기’ 게임이 아니냐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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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치 퍼즐 게임의 시스템이 이제는 완성형이 되다 보니, 핵심 요소에서 같은 건 어쩔 수 없다. 이 부분은 퍼즐 진행 방식과 다음 콘텐츠로 나아가기 위한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인더섬 with BTS’는 가로 형식으로 즐기는 게임이고, ‘퍼즐 세븐틴’은 세로 형식으로 즐긴다. 따라서 인터페이스부터 다르며, 무언가를 만들어 나간다는 재미는 전작이 훨씬 좋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퍼즐 세븐틴’이 훨씬 발전했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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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퍼즐 세븐틴’은 팬들에게 있어 선물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IM의 퍼즐 게임의 개발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게임에서 크게 문제가 되거나 아쉬운 부분은 없다. 다만 블록의 움직임이 타 게임 대비 다소 질질 끌려다니는 듯한 느낌은 타 게임 대비 쾌감을 주는 부분이 덜했다. 또한 클리어 시 나오는 댄스와 음악이 하나 뿐이라, 더 많아졌으면 한다.
그리고 각 섬의 스토리를 진행할 때마다 나오는 멤버들의 멘트가 있는데, 스토리를 오픈할 때만 볼 수 있고 그 이후로는 볼 수 없다. 이 부분은 팬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울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업데이트로 클리어한 섬의 스토리 대화는 다시 보기가 가능해 졌으면 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