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전부터 게임 개발진과 이용자가 끈끈하게 소통하는 콘텐츠는 최근 업계의 주요 활동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다양한 소통에 나서는 이유는 흥행을 위한 첫 번째 요소인 재미를 갖추기 위함이다. 이용자들의 니즈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개발진이 끈끈하게 소통하며 게임성을 높이고 있다.
소통 방식은 다양하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부터 게임 내 발전 방향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개발자의 편지’까지 다양한 방법들로 이용자와의 유대를 견조하게 만들고 있다. 직, 간접적 소통 콘텐츠 모두 활용하며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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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목소리 들어볼까… NHN, ‘라이브 방송-개발자의 편지’로 신작 앞서 적극 소통
오는 4월 말 글로벌 OBT(오픈 베타 테스트)에 나서는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는 황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오픈월드에 구현한 슈팅 RPG 장르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16㎢ 면적의 광활한 맵에서 좀비를 사냥하며 탐험, 생존, 성장 등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다. 협동, 레이드, PVP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다키스트 데이즈’만의 강점이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성장에는 이용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개발진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초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도한 ‘다키스트 데이즈’는 이용자와의 만남을 기대하는 첫 ‘개발자의 편지’로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첫 ‘개발자의 편지’에서 ‘다키스트 데이즈’의 초반 콘텐츠를 소개한 개발진은 그래픽, UI, 콘텐츠, 전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을 약속했으며, 이는 2차 CBT를 앞두고 공개된 3번째 ‘개발자의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진은 공식 라이브 소통 방송을 통해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당시 소통 방송에는 김동선 총괄 PD, 정중재 게임사업실장이 출연해 2차 CBT를 기반으로 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했다. 소통 방송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조작감, 레벨링, 인게임 보상 등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특히 김동선 총괄 PD는 ‘다키스트 데이즈’의 2차 CBT 속 여러 스토리도 소개하며 게임 발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하기도 했다.
약 7개월 후 ‘다키스트 데이즈’는 처음으로 PC 버전이 공개되는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게임성 점검에 나섰다. 그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에 나선 ‘다키스트 데이즈’는 협동, 레이드, PVP 등 멀티 콘텐츠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키스트 데이즈’는 스팀에서 찜하기(위시리스트) 등록 이용자 수 15만 명 돌파,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1위’, ‘가장 많이 플레이한 체험판 게임’ 상위권 등극 등 OBT 전 호평을 적립했다.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NHN의 게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게미커 팀)이 이용자 소통과 관련해 지원사격에 나서며 관심을 모았다. 게미커 팀은 실버 버튼(구독자 10만 돌파)을 받을 만큼 ‘한게임 포커’ 유튜브 채널을 성장시킨 뉴미디어 전문가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키스트 데이즈’ 글로벌 테스트 기간 168시간 연속 스트리밍을 진행한 게미커 팀은 많은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게임의 성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OBT 전 글로벌 서비스의 토대를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개발진은 게임의 핵심 재미 강화, 개선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확인된 이용자 피드백을 활용해 PC UI 개선, 사운드 조정, 각 모드의 게임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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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게임업계 트렌드는 “출시 전 적극적인 피드백 수용”
출시 전 단계부터 이용자와의 끈끈한 의견 교환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주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는 게임 론칭에 앞서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 콘텐츠 ‘RF 진실게임 1부’를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이용자의 문의를 핵심 개발진이 응답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용자 소통 행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다. 지난 2023년 12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TL’은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과 다양한 방식의 피드백 수용에 힘입어 2024년 10월 시작한 글로벌 론칭의 호평을 만들어냈다. ‘TL’은 최근에도 상반기 업데이트 계획 일부를 개발진이 발표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이용자들의 질문에 모두 답변하는 AMA(Ask Me Anything)을 실시하며 이용자 신뢰 구축, 게임 완성도 강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도 개발진이 직접 소통 콘텐츠에 참여하며 이용자 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경쟁이 치열해지며 성공을 위한 게임사들의 소통이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재미를 찾는 이용자들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이를 파악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