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가 출시를 앞두고 게임 전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진행했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개발된 VR 총싸움 게임으로, 오는 여름에 PC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오는 2024년에는 메타(페이스북)의 VR기기로도 출시된다. 지난 3월에 미국에서 열린 GDC에 출품됐었고, 오는 6월에 열리는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에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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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텐츠는 크게 3가지다. 스토리 캠페인, 스쿼드 미션, 호드 모드다. 스토리 캠페인은 혼자서, 스쿼드 미션은 2명이, 호드 모드는 4명이 함께 한다. 스토리 캠페인은 약 4~5시간 정도 걸리고, 스쿼드 미션은 약 20시간 정도 걸린다. 호드 모드는 4인의 유저들이 몰려오는 적을 처치하는 모드로, 유저들이 기록을 가지고 경쟁하게 된다. 애초에 PVE 총싸움 게임을 상정하고 개발한 것이다보니, PVP 콘텐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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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방법은 VR 기기에 맞게 설정됐다. 양손으로 총을 잡는 모션을 한 상태에서 사격 버튼을 누르거나, 허리에 있는 탄창을 잡고 총에 끼우는 동작으로 재장전을 하는 식이다. 수류탄을 던지기 위해서는 한쪽 팔로 던지는 동작을 시전해야 한다. 무기는 총 40여 개가 구현됐다. 왼손잡이를 위한 조작 방법도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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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진은 총싸움 게임 초보자와 숙련자가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초보자는 아케이드형 총싸움 게임을 즐기듯이 할 수 있다. 정통 총싸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해 리얼리즘 모드가 있다. 리얼리즘 모드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한 방만 맞아도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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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시연회에서 약 15분 동안 사격장(튜토리얼)과 첫 번째 미션을 즐겨봤다. 개인적으로 VR 총싸움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인적인 소감을 짧게 말하자면, VR 기기로 즐기는 제대로 된 총싸움 게임이 나왔다고 말하고 싶다. VR 기기로 하는 게임이기에. 조작 방법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 과정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VR 기기에 사용해본 유저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총싸움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를 VR기기로 적절하게 잘 살렸다는 점이다. 양 손을 이용해서 조준하고, 쏘고, 맞히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매끄럽고 재미있게 구현됐다. 저격총을 사용하는 것도 상당히 정교하게 구현했다. 이 정도면 VR 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유저에게, 첫 게임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3D 멀미를 줄이기 위한 옵션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야를 좁게 하는 기능과 시점이 돌아가는 속도와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기능이다. 본 기자는 3D 멀미 때문에 VR 기기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다. 초반에는 괜찮다가, 약 10분 정도가 지나면 멀미 증상이 심하게 발생하곤 했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멀미 감소 옵션을 활성화하고 플레이하니, 약 15분 정도를 즐겨도 아무런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뒤끝’이 깔끔한 VR 게임은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가 처음이었다.
기본적인 조작 방법을 익히고, 캠페인의 첫 번째 미션을 완료하니 약 15분 정도가 흘렀다. 플레이를 마무리하고 헤드셋을 벗으니, 잠시 새로운 세상에 여행을 갔다 온 기분이 들었다. 그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났다는 이야기다. 이 정도면 VR 게임 산업에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총싸움 게임이 나왔다고 말할 수 있다. 덕분에 스마일게이트는 VR 총싸움 게임 시장에서 나름 선점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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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