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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는 축제에서 체험하는 축제로, 지스타의 변화가 반갑다

기사승인 2022.11.23  1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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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잠시 멈췄던 축제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재개된 것이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감염병의 위험, 최근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까지 악재가 있음에도 행사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약 18만 4천명이 현장을 찾았고, 온라인방송을 시청한 유저는 약 100만명에 달한다.

게이머 시선으로 보면 올해 지스타는 참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신작이 전시됐기 때문이다. 영상 출품이 많았던 지난 행사와 달리 체험존이 빽빽이 들어선 것도 달라진 부분이다. 많은 유저가 10분 이상의 체험 대기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품을 받고, 게임을 보고 오는 축제라는 오명을 벗어던졌다. 

올해 주요 출품작들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출시가 임박한 게임들이 주를 이뤘다. 공개한 게임마다 개발이 5부 능선을 넘어서, 체험 버전의 수준도 높았다.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는 대형 신작 2종을 선보였다. '미르' IP의 새계관을 판타지로 확장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중세 유럽의 세계관을 사용한 '나이트 크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한 위믹스 플랫폼과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넥슨은 출시를 앞둔 신작 4종을 총 560여대의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꾸렸다. '데이브 더 다이브'는 닌텐도 스위치 콘솔 버전의 체험부스가 꾸려졌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과 모바일, PC버전이 300부스 규모의 전시장 양 쪽에 자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가디스오더' 등 신작 3종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액션RPG부터 수집형RPG까지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라인업이다. 특히, 짧고 굵게 즐길 수 있는 '아레스' 체험존과 인생사진 촬영이 가능한 부스 디자인 덕분에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넷마블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을 체험 위주로 선보였다. 여기에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방송 무대로 소개하면서 관심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체험존은 원작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도와 수준 높은 액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긴 대기열이 형성됐다. 

네오위즈의 BTC 부스도 열기가 뜨거웠다.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P의 거짓’ 체험존은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매년 진행해 온 ‘PUBG: 배틀그라운드’ 무대 행사를 중심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여기에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콘솔 버전 체험존을 더해 즐거움을 늘렸다. 기다리는 동안 게임 영상을 관람하고, 바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체험방식이 관람객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지스타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었다. 부스 모델을 보러 가는 걸스타, 게임 영상만 전시되는 게임쇼, 경품과 쿠폰만 남는 행사 등으로 말이다. 올해 행사가 더욱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관람객과 게임 체험이 중심이 된 행사였다는 점이 중요했다. 그동안 외형적 성장에 집중했던 지스타가 다시 참가업체와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게임축제로 방향을 틀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관람객이 스스로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까지 많은 부분이 대형 게임쇼란 이름값을 했다고 본다. 

물론,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운영 측면에서는 고쳐야 할 부분도 많이 보였다. 지나치게 세분된 입장 대기줄, 전시장 이동 시의 볼거리 제공, 특정 부스에 집중되는 관람객 분산까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이다. 

중요한 점은 이번에 설정한 목표와 방향성이 핵심을 잘 짚었다는 점이다. 외형적 성장도 좋지만, 관람의 질을 생각한 구성은 분명 긍정적이니 말이다. 좋은 선례를 쌓은 지스타가 더 많은 유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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