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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타2 선수, 러시아 승리 상징 Z 때문에 실격패 및 계약해지

기사승인 2022.05.02  14: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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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타2’ 선수가 유럽에서 열린 ‘도타2’ 대회에서 미니맵에 ‘Z’를 그려서 팀이 실격패를 당했다. ‘Z’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거나 승리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해당 선수는 소속팀에서 퇴출됐다.

이 사건은 동유럽에서 열린 ‘도타2’ 대회 ‘DPC EEU 2021/2022 투어2’에서 발생했다. 러시아의 유명 e스포츠팀 ‘아웃사이더즈’(Virtus.pro)는 ‘마인드 게임즈’와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ESL 원 스톡홀롬’이라는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에, 매 경기가 중요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비유하면, MSI 정도 되는 큰 세계대회에 참가할 팀을 선정하는 대회였다.

그런데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황에서, ‘아웃사이더즈’ 소속 이반 모스칼렌코(Pure) 선수가 미니맵에 ‘Z’를 그렸다. 현재 동유럽에서 ‘Z’를 공공 장소나 SNS에서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Z’가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거나 승리를 기원하는 일종의 상징처럼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니맵에 ‘Z’를 그린 선수는 러시아인이고, 상대팀인 ‘마인드 게임즈’에는 우크라이나 국적 선수가 두 명 있다. 그야말로 오해를 받기 딱 좋은 행위를 생중계가 되고 있는 대회에서 대놓고 한 것이다. 이를 본 ‘아웃사이더즈’의 다른 팀원이 ‘Z’위에 낙서를 하면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이미 생중계로 그 장면이 나갔기에 별 소용이 없었다.

대회 주최측은 바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주최측은 ‘아웃사이더즈’ 팀이 이 대회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실격패한 것으로 소급 적용했고, 해당 경기의 상대팀인 ‘마인드 게임즈’는 그 경기를 승리한 것으로 처리했다고 공지했다. 참고로, 유럽에서 개최되는 각종 e스포츠 대회들은 러시아팀의 참가를 제한하거나 거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유명 러시아팀에 소속된 러시아 선수가 이런 일을 일으킨 것이다. ‘아웃사이더즈’가 기존의 팀 이름인 ‘Virtus.pro’가 아니라 ‘아웃사이더즈’라는 이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이유도 러시아팀이기 때문이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반 모스칼렌코(Pure) 선수는 소속팀 트위터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번에 벌어진 일은 사고였다.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아차린 후에,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려고 하진 않았다.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아웃사이더즈’ 팀도 대응에 나섰다.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 팀 대표가 모든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도타2’ 개발사인 밸브와도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대회 주최측이 내린 결정인 ‘실격패’를 전달받았다.

그러자 ‘아웃사이더즈’ 팀은 이반 모스칼렌코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아웃사이더즈’팀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 우리팀은 e스포츠에서 증오를 선동하는 모든 사례에 대해서 일관적으로 반대해왔다”라며 “이에 우리팀은 이번 대회에서 팀의 실격패를 초래하고, 우리팀과 e스포츠 업체들과의 관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이반 모스칼렌코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한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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