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의 자율성을 악용해 지적재산권(IP)을 무단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을 소재지로 한 게임업체가 엔씨소프트의 신작 ‘프로젝트TL’의 트레일러 영상을 자사게임의 광고영상으로 사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3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는 ‘프로젝트TL(더 리니지)’의 트레일러 영상 약 20초 가량(1분 10초경 부터 1분 30초까지)을 자사의 게임인 것처럼 사용한 광고 영상이 게재됐다. 대상 게임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출시된 ‘에버배틀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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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TL(위쪽) 트레일러 영상과 에버배틀2 광고영상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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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TL(위쪽) 트레일러 영상과 에버배틀2 광고영상 비교 |
문제가 된 영상은 2일부터 페이스북에 노출되기 시작했으며, 3일 오후 4시경 유튜브 광고영상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광고영상에는 ‘프로젝트TL’ 트레일러 약 20초 분량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전사계열의 캐릭터가 녹색 피부를 가진 오크와 전투하는 장면, 마법사가 광역마법을 사용하는 장면 등이 동일하다.
특히 광고영상과 게임 콘텐츠도 완전히 다르다. 이 게임은 탑뷰 형식의 방치형게임으로 광고 영상의 전투가 등장하지 않는다.
관련 게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운영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고객 응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수의 게이머들은 환불요청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응답도 없는 등 이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측은 구글플레이에서 ‘에버배틀2’를 서비스 중인 GameCaff와 제휴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광고영상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TL 트레일러 영상(출처=유튜브) |
▲문제가 된 광고영상. 현재(5일 기준)는 삭제됐다(출처=페이스북) |
서삼광 seosk.bet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