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는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최신작 '소닉X섀도우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지난 10월 25일 글로벌 출시했다.
2011년 발매된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리마스터 버전과 소닉의 라이벌인 검은 고슴도치 '섀도우 더 헤지혹'의 이야기를 그린 '섀도우 제너레이션즈'가 합쳐진 완전 신작이다. 하나의 패키지에 커플링 한 느낌의 볼륨감 있는 타이틀로 팬들 앞에 돌아왔다.
■ 소닉의 역사를 되살려보자 '소닉 제너레이션즈'
본작의 모태가 된 '소닉 제너레이션즈'는 2011년 소닉 탄생 20주년 기념 타이틀로 발매된 게임이다. 2D 시대의 클래식 소닉과 3D 시대의 모던 소닉이 같은 세계에 등장해 플레이어는 시리즈 작품을 모티브로 한 스테이지에 도전하게 된다. BGM에는 어레인지 버전의 곡이 흘러나오고, 게임 플레이의 보너스로 시리즈 자료와 일러스트를 수집할 수 있는 등 소닉의 역사와 세계관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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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제너레이션즈'의 타이틀 화면. 각각 독립된 게임이며, 세이브 데이터도 따로 존재한다. |
본작에 수록된 것은 '소닉 제네레이션즈'의 리마스터 버전 +α이다. 두 명의 소닉이 '하얀 세계'로 구현된 스테이지에 도전하고, 이를 클리어하면 공간에 색이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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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하얀 세계에 조금씩 색이 돌아온다. |
클래식 소닉은 2D 시대의 게임 시스템을 따르는 횡스크롤 스타일이다. 액션도 대쉬와 점프, 스핀 어택을 메인으로 하는 심플한 액션이며, 버튼 하나로 스핀 대쉬를 할 수 있다. 새롭게 '드롭 대쉬'가 추가되는 등 플레이가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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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드라이브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클래식 소닉이 달리는 액트 1. 오랜 팬들에게는 익숙한 시점이다. |
한편, 모던 소닉은 '소닉 어드벤처' 이후의 3D 파트와 2D 파트가 혼합된 하이 스피드 액션을 계승했다. 호밍 어택, 부스트, 그라인드 등의 액션을 구사하며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소닉의 생일날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생명체 '타임이터'에 의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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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에 따라 3D와 2D 파트가 존재하는 모던 소닉의 액트 2, 클래식 소닉과는 조작법도 다르다. |
하얀 세계는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구역에는 3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두 명의 소닉이 스테이지의 액트를 클리어하면 구역 내에 특정 조건이 부과된 '챌린지 액트'가 등장한다. 도전하여 얻을 수 있는 '게이트 키'를 모으면 해당 구역의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게이트가 열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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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를 통과하면 보스전이다. 쓰러뜨리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한다. |
원작이 13년 전의 게임이라서 그런지 곳곳에서 조잡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추억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스피드런은 지금도 변함없이 매력적이다. 특히, 하얀 세계에서 스테이지 앞을 지나갈 때 흘러나오는 현악기 편곡의 배경음악이 메들리처럼 이어지는 연출은 매우 마음에 든다. 집필 작업 중에도 계속 하얀 세계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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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모던, 각각의 테일즈와 소닉이 모이는 본작 특유의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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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룸'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아트와 캐릭터 소개, 사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약간의 추가 요소인 '차오 레스큐'가 추가됐다. 스테이지 어딘가에 숨어있는 '차오'를 찾는 것으로, 본편 진행과는 상관없는 수집 요소다. 하얀색 세계의 스테이지 오브젝트에 등장하는 구출된 차오의 모습이 귀엽기 때문에 꼭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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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한 차오는 스테이지의 마스코트로 등장한다. 숨어있는 장소의 힌트는 컬렉션 룸의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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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로 배포된 '카지노 나이트 핀볼'도 플레이할 수 있다. 기믹도 제대로 만들어져 있으며, 틸트(대 흔들기)도 할 수 있는 본격적인 디지털 핀볼이다. |
■ 새로운 능력을 얻은 섀도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다음은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소개하겠다. '소닉 제너레이션즈'와는 별개의 타이틀로 수록되어 구매 직후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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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제너레이션즈' 타이틀 화면. |
50년 전, 우주 식민지 '아크'에서 닥터 에그맨의 할아버지 '프로페서 제럴드'에 의해 탄생한 궁극의 생명체 '섀도우'. 타이틀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섀도우의 이야기'를 통해 탄생의 비밀과 시리즈 작품에서 그려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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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콘텐츠로 수록된 프롤로그 '섀도우 이야기'. 먼저 이것부터 살펴보자. |
본작의 스토리는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같은 시간대로서, 오프닝에서는 생일 파티장에서 전화를 건 루즈와 섀도우가 대화하는 장면, 게임 내에서는 카오스 에메랄드를 두고 소닉과 대결하는 장면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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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일행이 파티장에 모였을 때, 섀도우는 아크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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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과 섀도우의 대결은 '소닉 제너레이션즈'에서 경험할 수 있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에서는 영상으로만 볼 수 있다. |
게임 디자인은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모던과 클래식의 개념은 없지만, 스테이지의 액트 1은 3D 스타일, 액트 2는 2D 스타일로 구성됐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챌린지 액트가 등장하고, 게이트 키를 모아 보스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기믹 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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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3D 시점으로 전개되는 액트 1. 섀도우의 액션은 액트 2와 동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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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액트 2. 스테이지 자체가 평면적인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
오프닝 후 가장 먼저 도전하는 '스페이스 콜로니 아크'의 액트 1을 클리어하면, 지금까지 명확한 정보가 없던 '화이트 스페이스'가 등장한다. 이곳은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하얀색 세계이며, 각 스테이지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소닉 프론티어'를 연상시키는 광활한 3D 공간이 존재하고 레일과 스프링, 대쉬링과 같은 기믹, 그리고 요충지에는 아이템과 컬렉션 박스 등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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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여백의 공간.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기믹이 있고, 그중에는 둠 파워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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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는 섬뜩한 눈동자를 가진 달이 떠다니며 섀도우를 감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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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스테이지 입구가 있고, 액트를 클리어하면 색이 되돌아온다. |
스테이지 간 이동도 게임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섀도우가 특별한 힘을 얻으면 행동 범위가 넓어진다. 또한, 챌린지 액트를 클리어하면 주변 구조물이 늘어나는 연출도 있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탐험하는 것도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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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파워(둠 스피어)의 멀티 락온으로 쏘면 문이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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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 내에 흩어져 있는 컬렉션 박스를 열려면 챌린지 액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전용 키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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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의 맵. 클리어한 스테이지와 챌린지는 패스트 트래블의 대상이 된다. |
섀도우의 액션은 소닉과 비슷해 보이지만, 상당히 다르다. 스케이트를 타고 미끄러지듯 달리고, 호밍 어택은 꽤 멀리 있는 적도 록온이 가능하다. 또한, 손에서 빛의 화살을 쏘아 기절시키는 '카오스 스피어', 게이지가 가득 차면 발동하여 시간을 멈추는 '카오스 컨트롤' 등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섀도우의 세포에서 깨어나는 힘 '둠 파워'도 있는데, 적절히 활용해 화이트 스페이스와 각 스테이지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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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멀리 있는 대상도 락온할 수 있는 호밍 어택. 이를 활용하여 공중을 이동하는 장소도 다수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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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스피어는 적을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위치를 켤 때도 활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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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컨트롤은 전용 게이지가 가득 차면 발동할 수 있다. 움직이는 장애물이나 발판 등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
둠 파워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둠스 기어'를 화이트 스페이스의 '파워 봉인 장치'에 가져가면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주로 이동과 관련된 것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를 착용하면 화이트 스페이스 내에서의 행동 범위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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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질이 그림자를 감싸고 둠 파워가 개방된다. |
한 번에 여러 대상을 향해 카오스 스피어를 쏘는 '둠 스피어', 발로 차올린 적을 원하는 방향으로 날려버리고 그 방향으로 순간 이동하는 '둠 블래스트',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둠 서핑' 등이 있으며, 이들의 사용법도 스테이지와 보스 공략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 또한, 둠 파워를 사용할 때 특별한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으며, 조건을 충족하는 장소에서 자동으로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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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상을 고정할 수 있는 둠 스피어. 보스전에서 자주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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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이동 수단을 겸하는 둠 블래스트. 공중에서 발로 차는 방향은 임의로 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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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서핑은 물에 빠지면 자동으로 발동해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한다. 회전하여 장애물을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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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처럼 변신해 오염된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둠 모프'. 촉수를 뻗어 와이어 액션과 같은 이동도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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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 날개를 달고 공중을 활공하는 '둠 윙'. 초반에 한 번 사용하는 장면이 있지만, 임의로 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은 후반부다. |
다양한 능력을 구사하는 섀도우의 액션은 테크니컬하다. 특히 후반부 스테이지에서는 스피드런을 통한 공중 이동 장면이나 트랩 등이 많아져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섀도우가 링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미스가 나지 않고, 설령 미스를 하더라도 재시도 횟수에 제한이 없어 체크포인트에서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섀도우가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 곳에서는 옵션인 '액션 내비게이션'을 켜두면 해당 버튼이 화면에 표시되는 기능도 있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능력을 활용해 화려하게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테이지의 액트는 몇 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으니, 만족할 때까지 반복 플레이를 통해 섀도우의 화려한 액션을 익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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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키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한 번은 플레이하게 되는 챌린지 액트는 액션 연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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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그동안 쌓아온 액션을 모두 활용해야만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
소닉 일행과 화해했지만, 다크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고 고독한 싸움에 도전하는 섀도우. 이번 작품에서는 시공간 왜곡으로 인해 마리아, 제랄드와 재회하고, 부활한 숙적 '블랙 둠'과의 새로운 인연을 그리는 스토리는 정말 드라마틱하다. 게임 내 연출도 섀도우의 멋스러움을 잘 살렸기 때문에 기존 섀도우 팬들은 물론, 새롭게 섀도우의 매력을 발견하고 팬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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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섀도우는 궁극의 생명체로서의 힘도 마다하지 않는다. |
스테이지 수는 '소닉 제너레이션즈'만큼 많지 않지만, 각 액트의 루트 분기나 화이트 스페이스에 있는 컬렉션 박스 수집 등 클리어 후에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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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의 컬렉션 룸은 메뉴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소닉의 그것보다 더 호화로운 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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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트와 사운드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두 수집하고 싶어질 것이다. |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섀도우의 이야기를 제대로 체험할 귀중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섀도우가 등장하는 영화 '소닉X섀도우 도쿄 미션'의 개봉에 맞춰, 영화판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스킨의 DLC 배포도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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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 섀도우의 스킨과 목소리는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맡았다. 영화의 무대가 되는 도쿄의 스테이지를 수록한 DLC '영화 소닉X섀도우 도쿄 미션'은 12월 13일 배포 예정! |
또한, 유튜브의 소닉 공식 채널에서는 본작의 전편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다크 비기닝'과 'Year of Shadow=섀도우의 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콘텐츠도 배포되고 있다. 콘텐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섀도우 더 헤지혹'의 매력을 이번 기회에 마음껏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