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김창한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나와 게임 업계의 제작 환경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월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고용노동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게임업계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강한 반면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정리해고하는 등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한 상황 속에서 52시간 근로제한이 경영에 어려움을 미치지 않는지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게임업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한국의 게임 제작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제작 역량이 한국을 앞지르는 게 아니냐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크래프톤도 이 상황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크리에이티브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굉장히 자율적인 근무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법 제도 하에서 자율적 근무 환경을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 의원은 “고용노동부 증인과 직원, 환노위 보좌진 모두 52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기업에게 일방적으로 지키라는 건 무책임하다고 본다”며 “세계에서 싸우는 건 기업이다. 크래프톤은 2조 원을 세계에서 벌어들인다. 함부로 돌을 던질 순 없다”고 밝혔다.
또 “2018년 이후 투잡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대답이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소득 감소다. 공짜 야근은 없어져야 하며 과로사를 일으키는 분위기도 없어져야 한다. 힘들면 근무를 그만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고, 사장도 그걸 보장해야 한다. 업종별로도 구분해 창의성을 발휘하는 업종은 더 열심히 일해도 된다고 본다. 좀 더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사업의 특성상 창의성이 요구되고, 자율적인 근무 환경에서만 그게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 제도를 구성원들의 만족과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