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T1이 G2와 엄청난 경기를 펼친 끝에 2:0 승리를 거두고 '2024 롤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G2의 거센 저항이 있었으나, T1은 차분히 경기를 잘 풀어 나가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승 1패 라운드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시간으로 11일 저녁 진행됐다. T1과 G2가 대결을 펼쳤고, T1의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은 진으로 나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사진> T1 구마유시 이민형 |
이전까지 챔피언 진은 롤드컵 8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구마유시의 진 선택에 의구심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마유시는 훌륭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주요 킬과 함께 오브젝트 수급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팀이 2:0 승리를 가져 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됐다.
경기 종료 후 구마유시는 인터뷰를 통해 경기 소감과 롤드컵 우승을 향한 간단한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과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작년 8강 진출 시점과 비교해보면 경기력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구마유시 : 작년 8강 확정을 BLG를 이기고 올라간 것으로 기억한다. 우승했던 시즌이어서 경기력이 더 좋았던 느낌이다. 지금도 분위기는 좋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Q : 롤드컵 경기를 진행해오며 어떤 성장을 이어왔는지?
구마유시 : 패배를 기록한 TES전보다는 확실히 교전 집중력이 더 올라온 것 같다.
Q : 팀의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이 롤드컵 100승을 달성했다. 한마디 부탁한다. 또한 8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누구인가? TES의 369 선수가 8강에서 T1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구마유시 : 페이커 선수의 100승 축하하고 언젠가는 꼭 따라잡고 싶은 기록이다. 8강에서는 만날수 있는 팀이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다. 누굴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TES의 369 선수가 만나고 싶다니 그렇다면 만나서 이겨주고 싶다.
Q : G2전 2세트 같은 경우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진의 후반 캐리력이 나쁘다는 평가도 많은데 왜 진을 선택했는지?
구마유시 : 역전의 이유는 바론 스틸도 하고 교전을 잘해서다. 진이 후반에 안좋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극후반 가면 괜찮아 보여서 골랐다.
Q : G2를 상대로 내내 바텀 우세를 선보였는데 라인전의 비결은?
구마유시 : G2가 좀 더 그들만의 유니크한 픽을 했을때 힘이 난다고 했지만 바텀 구도는 무난하게 뽑히면서 우리가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사진> T1 구마유시 이민형 (제공-라이엇게임즈) |
Q : LCK 3팀이 8강에 올랐는데 마지막 남은 디플러스 기아가 8강에 오를 수 있으리라 보는가?
구마유시 : 디플러스 기아는 분명 잘하는 팀이지만 남아있는 팀도 잘한다. 2승 2패 라운드 대진운이 따라주고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8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Q :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승 1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돌파했다. 동일한 우승 시나리오 예상해도 좋을지?
구마유시 : 우리는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Q :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이어서 현장 응원이 G2에 집중됐다. 승리 예상은 했는가? 관중석의 T1 응원은 어떻다고 보는가
구마유시 :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G2 팬들의 목소리가 컸지만, 관중석에 우리 팬들도 많았고 글로벌 모든 곳에 T1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기죽지 않고 경기 할 수 있었다.
Q : 경기 준비와 스크림 상태는 어떤가? 2:0 승리를 예상했는지? 보기에는 쉽게 이겼던 것 같다.
구마유시 : 스크림 성적이 엄청 좋진 않았지만, 충분히 G2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일 수 있었으나 과정이 쉽지 않았다.
Q : 2세트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구마유시 : 2세트에서는 바론 스틸했던 것과 교전을 잘한 것이 좋았다. 결국 집중력이라고 본다.
Q : 오늘 경기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점은
구마유시 : 녹턴과 오리아나 연계가 가장 까다로웠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