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Gamer, 노부 기자
닌텐도의 역사가 담긴 시설 '닌텐도 뮤지엄'이 지난 10월 2일 오픈했다. 닌텐도 하면 역시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한 게임기나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스플래툰' 등 유명 게임 타이틀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닌텐도는 원래 게임 사업 이전부터 카드놀이, 화투 등 다양한 장난감을 제작해 판매한 회사다.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 어딘가에서 접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닌텐도 뮤지엄은 게임뿐만 아니라 그러한 닌텐도의 역사가 전시된 시설이다.
10월 2일 오픈에 앞서 닌텐도 뮤지엄을 먼저 체험할 수 있었기에 현장을 사진과 함께 전하고자 한다. 또한,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 부모와 자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닌텐도의 역사와 체험
닌텐도 뮤지엄은 크게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있는 건물이 제1 전시동으로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전시가 준비됐다. 제1 전시동과 연결된 안쪽에는 숍이 있는 제2 전시동이 있다. 갑자기 숍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순서상으로 제1 전시동을 즐기고 나서 기념품 쇼핑을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오른쪽 안쪽의 제3 전시동은 1층 카페에서 식사할 수 있다. 2층에서는 화투를 직접 만들어보는 'Craft Room 잠깐, 화투를 만들자', 화투의 놀이 방법의 하나인 '꽃꽂이'를 바탕으로 규칙 설명과 함께 화투를 즐길 수 있는 'Play Room 잠깐, 화투로 놀자'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입장 시 관람객 한 명 한 명에게 입장증이 발급된다. 박물관 입장은 물론, 후술할 '체험 전시'를 즐기기 위해 필요하다. |
입장하면 먼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 전시관으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닌텐도 스위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닌텐도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닌텐도가 만든 다양한 장난감과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조부모, 부모 세대가 “아, 이거 우리 집에 있었지!”라고 외칠 것 같은 것들과 자녀 세대라도 어릴 적에 했던 게임을 발견하는 등 부모와 자녀 3대가 서로 다른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너스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닌텐도 굿즈를 구입할 수 있다. |
카페 '하테나 버거'에서는 기본 햄버거 외에도 햄버거 부위(토핑)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
제1전시장 2층의 계단을 내려가면 1층에서 다양한 체험 전시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각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코인'이 필요하다.
'코인'은 입장 시 발급받은 입장권에 10개가 등록되어 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코인이 소모되는 구조다. 소비되는 코인의 수는 게임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과 코인 소비량을 고려해 두는 것이 좋다.
"더 놀고 싶다!"는 마음이 많겠지만, 아무래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 어느 정도 제한을 두지 않으면 혼잡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체험 전시장 곳곳에 잔여 코인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체험 전시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 시구레덴 SP(코인 2개)
제1전시장 중앙에 배치된 거대한 스크린을 이용한 백인일수다. 전용 스마트폰으로 읽어 들인 짧은 노래의 구절이 적힌 카드가 어디 있는 지 화면 위를 직접 움직이며 찾아내는 게임이다. 카드를 빨리 획득하는 속도에 따라 점수가 가산되며, 최대 20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 재퍼 & 스코프 SP (코인 4개)
닌텐도 하면 광선총을 떠올리게 하는 이 게임은 거대한 스크린에 비치는 슈퍼 마리오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재퍼'와 '스코프 SP' 중 한 가지 무기를 선택해 크리보, 노코노코 등 쿠파 군단을 공격하게 된다. 탄환이 페인트탄인 것이 닌텐도답다고 할까, '스플래툰'을 연상시킨다. 또한, 화면에는 마리오와 피치 공주도 튀어나오기 때문에 그쪽을 쏘면 감점이다. 게임은 최대 13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 울트라 머신 SP (코인 2개)
실내용 피칭 머신 '울트라 머신'을 재현한 게임이다. 날아오는 공(탁구공)을 쳐서 방의 가구에 맞추면 다양한 연출을 즐길 수 있다. 1인 전용 게임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2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 울트라 핸드 SP (코인 1개)
앞쪽의 그립을 닫으면 늘어나는 '울트라 핸드'를 사용한 게임이다. 레인 위를 움직이는 공을 울트라 핸드로 잡아 토관으로 옮기면, 게임 종료 시점에 옮긴 공의 수와 크기에 따라 불꽃의 연출이 달라진다.
공을 정확히 잡는 것을 비롯해 잡은 후 떨어뜨리기도 하는 등 꽤 어려운 게임이다. 울트라 핸드의 공을 잡는 부분도 조금 특수한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사용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오른쪽 손잡이에 달린 빨간 스위치를 누른 채로 펴면 볼을 잡는 부분이 열리는 구조다. 다시 손 부분을 열려면 손잡이를 열고 울트라 핸드를 수축시켜야 하므로 침착하게 조작하자!
■ 러브 테스터 SP (코인 1인 2개)
손을 잡은 두 사람의 '사랑도'를 측정하는 게임이다. 다양한 테스트에 도전하여 러브도를 높여갈 수 있으며, 2인 플레이 전용으로 각각 동전이 필요하다.
■ 게임&워치 SP (코인 1개)
자신의 그림자를 '게임&워치'의 캐릭터로 만들어 조작하는 게임이다. '게임&워치'에서 발매된 '공'과 '맨홀' 2종류를 즐길 수 있다.
■ 닌텐도 클래식(코인 1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패밀리 컴퓨터(NES), 슈퍼 패미컴, 닌텐도 64 등 일부 타이틀을 즐길 수 있다. 1회당 5~7분 동안 플레이할 수 있으며, 각 하드웨어를 재현한 컨트롤러를 손에 들고 플레이한다.
■ 빅 컨트롤러(코인 1인 2개)
거대한 컨트롤러를 사용해 2명이 협력하여 즐길 수 있다. Wii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은 실제로 들어올려야 하는데 2명이 함께 해도 힘들어 보인다. 2인 플레이 전용이며, 각각 코인이 필요하다.
제3전시관 2층에 있는 워크숍에서 'Craft Room 잠깐, 화투를 만들자', 'Play Room 잠깐, 화투로 놀자' 두 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전자는 참가비 2,000엔, 소요 시간은 정리 정돈 포함 약 60분이다. 후자는 2인 1조로 1인당 500엔,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 닌텐도 뮤지엄 개요
(우)611-0042 교토부 우지시 오구라초 가구라다 56번지
교통편:
긴테츠 교토선 '고쿠라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5분
JR 나라선 'JR 고쿠라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8분
방문 시에는 대중교통(택시 제외)을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영업시간:
10:00~18:00
휴관일:
매주 화요일 및 연말연시(12월 30일~1월 3일)
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영업. 다음 주 수요일이 대체 휴관일.
성인(18세 이상)
3,300엔(세금 포함)
중・고등학생
2,200엔(세금 포함)
초등학생
1,100엔(세금 포함)
미취학 아동
무료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