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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인터뷰, "반복 도전의 성취감 살렸다"

기사승인 2024.10.02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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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Gamer 편집부

넥슨이 2025년 출시 예정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넥슨의 대표작인 MMORPG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원작으로 한 액션 RPG다.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도쿄게임쇼 2024'에 출전한 '카잔'은 40대의 시연대와 30분의 시연 시간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하드코어 액션 RPG의 재미를 선사했다.

필자는 도쿄게임쇼 이전에 '카잔'을 플레이할 기회가 있었다. 미션은 클리어할 수 있었지만, 보스 챌린지는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로 기억된다. 플레이 시간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결국 쓰러뜨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넥슨 부스에서는 벽화 만화가 SHINN UCHIDA에 의한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도 실시됐다. 거대한 캠퍼스에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에 많은 관람객들이 완성된 그림을 손꼽아 기다렸다.

'카잔' 인터뷰에는 개발을 맡은 네오플의 대표이자 '던전앤파이터'의 윤명진 총괄 디렉터, '카잔'의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이규철 아트 디렉터가 함께 했다.

왼쪽부터 이규철 아트 디렉터, 윤명진 대표,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Q : 툰 렌더링을 사용한 독특한 그래픽이 인상적인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이규철 아트 디렉터(이하 이규철): 그래픽은 원작인 '던파'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카잔'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충실히 표현할 수 있도록 의식하며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영감받아 '카잔'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지금의 그래픽이 탄생했다.

Q :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면?

이규철: 가장 좋아하는 '베르세르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하 이준호):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카잔'과 '베르세르크'와는 관계가 없으니 안심하세요(웃음).

Q : 보스전은 상당히 쫄깃쫄깃한 맛이었다. 패리와 카운터가 독특한 동작으로 발동되는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이준호: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원작 '던파'에서 보여준 액션의 재미를 살리면서, 주로 콘솔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다. 두 가지를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하며 개발했다.

전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반복적으로 도전하고, 그것을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전투로 만들었다.

예컨대 적의 공격은 걷기만 해도 피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달려야 피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또한, 가드나 패리를 사용하거나 카운터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있다. 행동의 효과와 비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액션을 시도해 보고 자신만의 공략법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카잔'을 잘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말고 많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체험판을 플레이했을 때 첫 번째 보스는 초반이라 카잔의 액션도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두 번째 보스부터는 카잔의 액션이 많이 개방되어 조작에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액션과 스킬이 순차적으로 개방되는 구조인가?

이준호: 그렇다. 플레이하다 보면 점차 개방된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설원의 보스를 클리어할 때 얼마나 걸렸나?

Q : 30분 정도 걸렸다.

이준호: 그 정도면 잘하는 거다. 첫 번째 미션의 보스는 1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다른 두 명의 보스도 설산에서 배운 액션을 잘 활용하면 이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카운터와 스킬을 잘 활용하면 더 쉽게 이길 수 있다. 시연대의 보스전은 갑자기 액션과 스킬이 있는 상태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Q : 2번째 이후의 보스가 상당히 강적이었는데,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한 일부 콘텐츠는 의도한 것인가?

이준호: 어디를 체험하게 할지는 고민이 많았다. 아주 잘하는 사람이라면 보스를 쓰러뜨릴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클리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30분이라는 제한된 시연 시간을 모두 사용해 보스를 거의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더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시 한번 줄을 서서 플레이할 것으로 생각했다. 느긋하게 플레이하고 싶다면 예정된 테크니컬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

참고로 두 번째 보스는 1시간 반 정도 플레이하면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3번 정도 줄을 서 주시면 쓰러뜨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Q : '카잔'은 던파 유니버스 작품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던파 유니버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인가?

윤명진 대표(이하 윤명진): '던파'는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서비스되고, 많은 분에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카잔'만으로 '던파'의 모든 세계관과 스토리를 다 보여줄 수 없다. '던파'에는 더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

Q :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윤명진: '카잔'은 '던파'에서도 특히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카잔'을 통해 '던파'의 세계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유저가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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