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서머' 우승팀 한화생명이 곧바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화생명은 한국 시간으로 10월 3일부터 '2024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본선 무대에 뛰어들어 전 세계 강팀들과 경기를 진행한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대회,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가 10월 3일부터 약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 LCK에서는 한화생명과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이 출전하며 첫 상대는 추첨으로 결정됐다.
한화생명의 원딜이자 팀의 주축 멤버인 바이퍼 박도현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높은 성과를 위해 다시금 롤드컵 무대에 나선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30일 진행된 에셋데이에서 바이퍼는 간단한 현장 도착 소감과 함께 롤드컵의 목표와 개인적인 분석 및 소감을 내놓았다.
개인적으로는 2년 만에, LCK 소속으로는 지난 19년 이후 5년 만에 롤드컵 무대에 오른 바이퍼는 먼저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시 롤드컵 무대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좋은 성적을 목표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작년에는 아쉽게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독일에 도착해 곧바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날인 30일 오전 에셋 데이에 나섰다. 바이퍼는 간단한 현장 상황과 분위기, 적응 과정 현황을 전했다. 그는 "적응은 빠르게 잘하고 있다. 어제 잘 도착해서 잘 자고 일어났다"며 "구단에서 한국 음식을 잘 준비해 줘서 적응에 무리 없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LCK 서머 우승 이후 짧은 명절 휴식 기간을 가진 뒤 곧바로 롤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출국 직전까지 연습을 진행했으며, 첫 상대가 결정된 만큼 현지에서도 이제 경기 전까지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 스위스 스테이지 상대는 플레이인을 넘어선 PSG 탈론으로 결정됐다.
<사진> 한화생명 e스포츠 (제공-LCK) |
바이퍼는 이번 롤드컵에서 첫 스위스 방식의 본선 무대를 경험한다. 그는 "어려울 것 없다. 다 이기면 녹아웃에 오르는 걸로 알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우리 팀은 개인적으로 3승 0패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상대인 PSG 탈론에 대한 생각 역시 전했다. 바이퍼는 "솔직히 다른 우승 후보팀들과 비교했을 때 전력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롤드컵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에 저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단판제이기에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G 탈론에는 과거 바이퍼 박도현과 같은 팀으로 활동한 정글러 준지아 위쥔자가 소속되어 있다. PSG 탈론은 지난주 플레이인에서 북미의 4번 씨드 100T를 격파하고 본선에 올라오는 파란을 일으켰다. 바이퍼는 "준지아 선수를 상대로 만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실제로 만나진 못했다"며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경기를 이어가면서 다양한 팀들을 만날 수 있다. 녹아웃 돌파를 위해서 위기가 될 만한 팀 질문에 바이퍼는 "솔직히 모든 팀을 다 한 번씩 만나보고 싶다"며 "어떤 팀을 만나도 좋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임 구도와 메타에 대한 질문에도 바이퍼는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롤드컵 패치 버전과 관련해 "오로라도 이제 등장하고 구도가 많이 달라질 것 같지만, 바텀은 또 비슷할 것 같다"며 "현 메타에서 챔피언 풀이 넓어져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단계 경기는 초반 오브젝트 싸움과 함께 라인 스왑을 두고 치열한 견제를 이어가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혀 있다. 지난주 플레이인의 바텀 구도는 기존 캐스팅 챔피언들(애쉬, 미스포춘, 진, 이즈리얼)의 출현 속에 직스와 징크스가 선택 혹은 밴 되면서 눈길을 모았다.
바이퍼는 현 구도 속에서 직스와 징크스와 관련된 생각을 덧붙였다. 그는 "직스는 여전히 강한 것 같다"며 "징크스 역시 때에 따라 사용하는 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 주도권과 관련한 질문에도 팀의 전략과 대처 방안을 강조했다.
바이버 박도현은 "최근 메타가 스왑 메타가 자리한 만큼 각 상황마다 팀들이 가지고 있는 대처 방안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한화생명의 경우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롤드컵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퍼는 이제 자신의 두 번째 롤드컵 우승과 팀의 첫 번째 우승을 위해 첫 경기를 나선다. 개인적인 목표와 관련된 질문에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나의 플레이를 봤을 때 가장 잘하는 플레이어라고 인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하며 강한 롤드컵 경기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바이퍼는 "많은 팬들의 응원과 사랑 감사하다. 롤드컵 기간 동안에도 한화생명을 향한 응원 부탁한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에셋 데이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