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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유저의 사랑, 재투자로 보답할 것"

기사승인 2024.09.30  18: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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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국내 시장에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2021년 출시 직후 서비스 중단과 추가 개발을 선언했다가 2년 뒤인 2023년 9월 27일에 다시 출시한 게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다.

사실 출시 후 게임을 종료한 뒤 추가 개발을 통해 재출시되어 성공을 거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일본의 경우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가 대표적 사례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트릭컬 리바이브'는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했고, 그것도 국내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지난 6월에는 매출 순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게임의 인기가 상당함을 드러내는 사건도 최근 터졌다. 1주년 기념 온라인 방송이 무려 10만 명이 넘게 동시에 시청한 것이다.

방송 뒤 조회수가 10만을 넘는 경우는 있었지만, 동시접속자가 10만 명이 넘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방송의 내용도 화제가 됐지만, 게임을 다시 되살린 것은 물론 방송에서 활약한 주역은 역시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와 심정선 부대표라고 할 수 있다. 

한정현 대표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게임을 되살린 일화가 있고, 심정선 부대표는 마케팅의 전면에 나서 게임의 독특함을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두 사람을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 심정선 부대표

 

Q : 드디어 1주년을 맞았다. 다른 어떤 게임사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한정현 : 창업한지 1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1주년을 기념할만한 일이 생겨서 너무 감개무량하다.

심정선 : 살아남았다. 그것 만으로도 큰 감동이다.

Q : 지난 1년간 회사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들은 어떤 게 있을까?

한정현 : 사무실을 3배 이상 큰 강남 사무실로 이전했고 직원을 2배 이상 늘렸다. 우리도 아직 실감이 가질 않는다.

심정선 : 사옥이 커진 게 가장 크다. 그리고 저희가 진심인 점을 알아주시는 분이 늘었다. 두 가지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Q : 반주년 이후 1주년 업데이트 전까지 게임에서 변화된 부분들은 어떤 게 있나?

한정현 : 참으로 많은 점이 바뀌었지만 그 중 가장 큰 변화를 하나 뽑으라고 하면, 메인 스토리 풀 더빙과 더불어 스토리의 연출을 대규모 개편해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발전시킨 게 있겠다.

심정선 : 사복(스킨) 시스템 추가, 최상위 콘텐츠 엘리아스 프론티어, 신규 월정액, BM 개편, PvP 초보 보호존 추가, 청소 메이드 기능 추가, 튜토리얼 개선에 각종 사도 리뉴얼 등 셀 수 없이 많다. 계속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Q : 지난 번 일러스타 페스에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는 특이한 형태로 참여했었다.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반응이었나?

한정현 : 정말 우당탕탕 벌어진 일이다. 아트팀에서 갑자기 '덕질'을 하고 싶다고 했고, 서브컬처 컨셉에는 당연히 복지 차원에서라도 필요하다고 봐서 부랴부랴 준비하게 됐다.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은 반응을 줘서 매우 감사드린다.

심정선 : 공지로 밝힌 바와 같이 내부 직원들의 '덕질'을 위해 준비했다. 서브컬처 회사지 않나. 이런 덕질 욕구를 해소해 주는 것도 회사의 어떠한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Q : 그럼 이제 방송 이야기를 해보자. 얼마 전 공개한 1주년 기념 방송이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예상했나?

한정현 : 사실 5천 명, 정말 정말 기적적으로 많이 오면 1만 명 정도 예상했다. 그런데 10배가 오니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심정선 : 비슷한 규모의 회사의 간담회 정도만 되어도 성공이라고 봤다. 1주년 이벤트와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한 것이라, 공개 이틀 전에 공식 카페/SNS에 간담회 영상을 공개한다고 한 줄 말하는 것 외에 마케팅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인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 심정선 부사장의 아이디어로 진행됐다고 했는데, 어떻게 계획부터 실행까지 이뤄지게 됐나? 어려움은 없었나?

한정현 : 언제나 부대표답게 저지른 거라 바로 수락했다. 일단 듣고 보니 흥행은 둘째 치고 해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심정선 : 적절한 장소 찾기 등 어려움은 당연히 많았다. 하지만 아이디어와 기획, 설득 등에서는 어려움이 없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이미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재미만 있으면 나머진 어떻게든 해결된다'가 회사 기조다.  

Q : 공개 하루 전 어떤 유저가 ‘위험한 초대’ 예능과 임원들을 합성한 영상을 공개했다. 유출로 봐야 하나? 아니면 유저의 눈치가 빨랐던 것인가?

심정선 : 사실 내부 버터(운영자)의 실수가 있었다. 공지에서 '위험한 초대'라는 워딩을 지우지 못하고 냈다가 바로 수정했다. 거기서 눈치를 챈 것 같다. 더 임팩트 있는 공개를 하지 못해 아쉽다. 

에피드게임즈 심정선 부대표

Q : 지난 번 반주년 이후에 인터뷰를 했을 때, “다시 한 번 날아오를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 말이 이번 행사를 암시한 것은 아닌가? 

심정선 : 절대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큰 그림을 그려가며 계획적으로 기획하고 있지 못하다.

Q : 참고로 그 말은 한정현 대표가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방송에서 한 대표는 기계 사정 상 날지 못했다. 혹시 한 대표가 미리 알았던 것인가?

심정선 : 그것도 아니다. 간담회 기획과 기믹, 흐름은 내가 전담했기 때문에 몰랐을 것이다.

Q : 개발진이 참여한 방송에서 동시접속자가 10만 명이 넘은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업계의 반응도 뜨겁다. 그래서 유저들이 다른 게임사에서도 시도하라고 요구한다는데?

한정현 : 나도 한 명의 시청자로 기대하고 있다.

심정선 : 그저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Q : 2주년 방송의 아이디어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 생각해둔 것이 있을까?

한정현 : 부대표가 무슨 아이디어를 또 저지를까 두렵다.

심정선 : 없다. 이제 아이디어가 다 떨어진 것 같다. 반짝이는 분들의 마케팅 부서 지원을 부탁한다.

Q : 조만간 1주년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한정현 : 반주년에 비해 기간이 짧은 만큼 유저 체험형 이벤트와 더불어 더 큰 공간에서 여러가지 이벤트와 굿즈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심정선 :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오늘도 하나의 굿즈 샘플을 파기했다. 이런 어중간한 퀄리티로는 교주님들께 내보일 수 없었다.

Q : 이번에 상반기 우수게임에 선정됐다. 게임대상 수상 조건은 갖춰졌는데, 어떤 상을 받고 싶나?

한정현 : 뭐든 주는 대로 그저 감사히 받겠다.

심정선 : 뭐라도 주신다면 뭐든지 받고 싶다. 원래 상과 거리가 먼 삶이었기 때문이다.

Q : 지난 번에 유저들에게 사옥 방문 자제를 요청했었다. 그 이후 방문이 감소했나?

한정현 : 아니다. 전혀 줄지 않았다.

심정선 : 자제 요청도 소용 없는 것 같아 경고문을 붙였다. 이번에는 소용이 있었으면 좋겠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

Q : 마지막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을 함께 한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한정현 : 정말 오랜 기간 기다려 주시고 또한 저희의 시행착오를 믿고 기다려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여러 재투자를 통해 유저 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심정선 : 지금까지 게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교주님들의 배려와 인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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