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롤드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MVP의 영광을 차지한 T1 제우스 최우제가 '2024 롤드컵'에 나선다. 유럽으로 향하기 직전 인천공항서 만난 제우스는 간단한 소감과 목표 등을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지난 9월 25일 플레이인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총 20여 개의 글로벌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팀이 나서는 '2024 롤드컵'에 제우스가 속한 T1은 LCK 4번 시드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극적인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2023 롤드컵'의 주인공이 된 T1은 다시 한번 상위권 도전에 나선다. 오는 10월 3일부터 진행되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나서 다른 15개 팀들과 자웅을 겨룰 예정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통해 쌓은 경험치로 높은 순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롤드컵 트로피와 MVP를 가져간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새로운 롤드컵 참여 소감을 남겼다. 그는 "작년에 우승하고 MVP를 받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올해 롤드컵 기간 중에도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잘 적응하고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 '2023 롤드컵'에서 T1은 첫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는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젠지에게 일격을 맞으며, 3승 클럽에 올라서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다른 팀들을 넘어섰고, 결국 LPL 4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는 팀이나 선수 관련 질문에 최우제는 "라이벌이라기 보다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지더라도 배워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롤드컵에서는 시시각각 메타가 바뀌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의 경기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롤드컵 경기에서는 밴픽에서부터 승부가 엇갈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T1은 탑 제우스에게 힘을 더해 결국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T1만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내는 모습을 보여줘 가장 큰 이득을 가져갔다.
제우스는 이어서 대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더 풀어냈다. 롤드컵에 올라선 만큼 최종적으로 우승이 목표지만 단기적으로는 8강 토너먼트인 녹아웃 진출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목표는 스위스 돌파가 먼저다"며 "좋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장점들을 흡수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일찌감치 독일 현지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는 만큼 T1의 선수들 컨디션 관리는 진심이다. 제우스 역시 약 일주일의 여유로 현지 적응의 대한 부담을 덜아냈다고 전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작년에 레드불 행사로 독일을 방문했던 이력도 있고, 일찍 현장에 가는 편이라 적응과 시차적응 부담은 덜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우스는 다시 한번 빠른 적응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도 비슷했다. 빠르게 메타 픽을 찾고 우리만의 챔피언 조합과 해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독일로 떠나는 각오를 전했다.
T1의 첫 상대는 현재 진행중인 '2024 롤드컵 플레이인' 경기 종료 후 추첨으로 결정된다. LCK 4번 시드로 3번 풀에 속한 T1은 2번 풀에 배치된 LPL의 탑e스포츠(TES), LEC의 프나틱, LCS의 팀리퀴드(TL) 등과의 대결이 유력하다. 첫 경기 승패 이후에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들과 지속적으로 맞대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