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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현장]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짜릿한 손맛에서 오는 성취감

기사승인 2024.09.27  0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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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신작 '카잔'으로 일본 시장에 한국산 하드코어 RPG의 짜릿한 손맛을 알렸다.

넥슨은 26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한 ‘도쿄게임쇼 2024’에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들고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지난 8월 게임스컴을 통해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이번에는 일본 유저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넥슨의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카잔’은 펜 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의 복수극을 그린 액션 RPG 작품이다.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확실한 하드코어 액션성을 앞세워 박력 있는 전투의 느낌을 재현하는데 노력했다.

도쿄게임쇼 2024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카잔이 추방당하는 과정에서 산사태를 만나 하인마흐 지역에 추락한 초반부와 볼바이노, 랑거스와의 두 가지 보스전을 시연해 볼 수 있다.

비주얼에서는 3D 셀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중적으로 다가갔다. 거부감이 적은 고품질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고 캐릭터의 매끄러운 전투와 이동 모션이 물 흐르듯 펼쳐진다. 그리고 설산 하인마츠의 눈 내리는 배경 효과 등 캐릭터와 배경에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 느낌을 제공한다.

하인마흐 지역은 튜토리얼에 가깝다. 기본적인 이동부터 시작해 방어, 회피, 낙하 공격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익힐 수 있다. 상황에 맞춰 여러 기본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스테이지 구성 덕분에 곳곳에 있는 전투의 재미와 함께 게임을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구도를 보여준다. 

필드에 등장하는 적 한 명만 상대해도 확실히 소울라이크와는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게임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넥슨의 하드코어 RPG라는 ‘카잔’의 설명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소울라이크와 전형적인 액션 게임의 중간 위치에 가까운데, 오히려 양쪽 팬들을 골고루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대신 전투는 잔몹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전투에서 스태미나 관리가 매우 중요해 무턱대고 공격이나 방어만 하다가 스태미나가 모두 소모된다. 이럴 경우 무방비 상태인 그로기에빠져 조작이 먹히지 않기에 들어오는 공격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게 된다. 

스태미나는 적들도 공평하게 적용 받기에 어쩌면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스태미나를 빠르게 소모하여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서 더 큰 데미지를 주는 플레이 방식도 중요하다. 그만큼 스태미나 관리가 크게 대두됨으로써, 생각하는 전투를 지향한다. 

주인공 카잔은 전투를 통해 꾸준히 성장한다. 획득한 장비를 착용해 기본 스탯을 향상할 수 있다. 장비 슬롯은 무기를 비롯해 헬멧, 갑옷, 장갑, 하의, 신발, 액세서리 등으로 나뉜다. 또한, 전투 중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숏컷 슬롯에는 6개의 아이템을 등록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에는 전투에서 회수한 라크리마가 사용된다. 성장할 수 있는 스탯은 활력, 지구력, 근력, 지혜, 기량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모두 10으로 동일한 수치지만 라크리마를 투자하여 원하는 능력치를 올린다. 

어떤 능력치를 올리는지에 따라 최대생명력, 최대기력, 공격력, 방어력 등 다양한 스탯이 영향을 받는다. 각 능력치는 여러 스탯에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맞춰 카잔을 자유롭게 육성해 나갈 수 있다. 

전투 판정은 후하지 않지만, 넉넉한 편이다. 즉 상대의 공격을 보고 빠르게 판단해 대응해 나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회피와 가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한편 적의 공격이 들어오는 정확한 타이밍에 가드를 하면 직전 가드가 발동한다. 성공 시 카잔의 기력 피해량과 경직도가 줄어들고, 적에게는 기력 및 괴력 피해를 준다. 

준비된 보스전에서는 다양한 무기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대검은 강력한 데미지가 특징으로, 대부분의 공격을 충전해 사용하여 느리지만 그만큼 높은 데미지를 가할 수 있다. 방어와 반격에 탁월하여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반면 창은 공격력은 낮지만 긴 사거리와 넓은 범위를 자랑한다. 콤보로 스태미나를 소모하지 않아 스태미나 관리에서 자유롭고 스태미나로 인해 지친 적을 쓰러뜨려 마무리하는 데 적합했다.

시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볼바이노와 랑거스 두 보스와의 대전에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스태미나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요한다. 볼바이노는 사슴을 닮은 거대 생명체로, 카잔보다 큰 몸집을 활용해 내리 꽂는 공격이 인상적이다. 랑거스는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분노의 남자다. 

보스전은 튜토리얼에서 익힌 기본적인 공격과 방어, 회피, 직전 가드 외에 두 가지 버튼으로 파생되는 스킬까지 더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투를 끌어갈 수 있다.

시연은 PS5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로 진행됐는데, L1과 R1은 각각 스킬 조합 버튼 1, 2에 해당한다. 해당 키를 누르고 기본 버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스킬이 발동된다. 예컨대 패링이라 할 수 있는 리플렉션은 적의 공격을 튕겨내고 적의 기력 회복 속도를 감소하는데 L1과 강한 공격 버튼으로 이뤄진다.  

또한, 카운터 어택은 기력을 모두 회복하고 적을 무력화시키는 등 적절한 스킬은 전투에서 반전의 묘미를 자랑한다. 2연타 내려 베기인 질풍섬과 도끼를 던지는 역풍 귀섬도 모두 스킬에 해당하는데 이처럼 스킬은 공격, 버프, 회피 등의 용도에 적절히 배치됐다. 

그리고 스킬은 아니지만 회피나 전력질주 이후 추가 버튼 조작에 따라서도 다양한 액션이 파생된다. 이런 기술은 큰 데미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조작에도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액션이 더해지면서 공격 방식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한편, ‘카잔’은 PS5와 Xbox 시리즈 X 등 콘솔 플랫폼 위주로 오는 10월 11일부터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출시는 2025년 예정이며, 이번 테스트는 출시에 앞선 마지막 담금질이라 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콘솔 외에도 PC에서 스팀을 통해 출시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던파 유니버스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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