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의 글로벌 최강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팀을 가리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25일 저녁 9시 플레이인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한다. 유럽 각지에서 진행될 경기는 벌써부터 모든 이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롤드컵'은 오는 11월 2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인은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스위스 스테이지는 10월 3일부터 14일까지, 결승전을 포함한 녹아웃은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치러진다.
첫 무대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에서 열린다. 8개 팀의 하위권 플레이인 경기부터 16개 팀의 스위스 스테이지까지 진행해 최종 녹아웃에 오를 8강 팀을 가린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스위스 스테이지는 보완을 거쳐 올해 롤드컵에 다시 적용됐다.
롤드컵 예선전 무대와도 같은 플레이인 무대에는 세계 각 지역의 상하위권 시드를 받은 팀들이 경쟁에 나선다. 한국팀이 속한 LCK는 플레이인 단계를 면제받았고, 롤드컵에 오른 모든 한화생명,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등 LCK 4팀은 오는 10월 3일부터 진행되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뛰어든다.
플레이인 무대에는 유럽 LEC의 3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와 북미 LCS 3번 시드인 100씨브즈가 경기에 나선다. 또한 베트남 VCS 1번 시드인 GAM e스포츠와 2번 시드 바이킹스, 아시아 태평양 PCS 지역의 1번 시드 PSG탈론과 2번 시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라틴아메리카 LLA 1번 시드인 모스타 레인보우8와 브라질 CBLOL 1번 시드인 페인 게이밍 등 총 8개 팀이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를 4팀을 가린다. 매번 롤드컵 무대에 이름을 올린 전통의 강호들도 있지만, 각 지역의 치열한 리그 경기와 선발전 등을 뚫고 합류한 글로벌 팀들이 모였기에 어떤 팀이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을지 쉽게 알 수 없다.
한국시간으로 9월 25일 9시에는 대망의 롤드컵 첫 경기인, 매드 라이온스와 바이킹스가 대결을 펼친다. 곧바로 26일 00시에는 PSG탈론과 페인게이밍이 3판 2선승제 대결을 진행한다. 승자는 승자조로, 패자는 패자조로 내려가 다른 팀들과 경쟁하는 방식이다.
'2024 롤드컵'에 오른 LCK 4팀은 플레이인 기간 사이 잠깐의 휴식기를 갖는다. 서울에서 출정식을 진행한 이후 곧바로 독일 베를린에 합류해 스위스 스테이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진은 플레이인 종료 이후 추첨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시드가 나뉘어 지면서 유력한 대전 상대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
시드는 지난 LCK 서머와 선발전을 통해 정해졌다. 2024 LCK 서머 우승팀인 한화생명이 1시드, 이어서 준우승의 젠지가 2시드로 롤드컵에 나선다. 선발전서 T1을 꺾은 디플러스 기아가 3시드, 마지막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T1은 LCK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한다.
각 팀들은 빠르게 롤드컵 준비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롤드컵 우승팀이 홀수 해는 검은색 유니폼, 짝수 해는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팀에서 나왔기 때문에 징크스를 이어가기 위해 각 팀들은 롤드컵 전용 유니폼으로 정비를 마친 뒤 출국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2024 롤드컵'에서도 LCK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변수는 많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와 라인 스왑 등 복잡하게 흘러가는 메타, 중국 LPL 등 강력한 라이벌 팀들의 존재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T1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롤드컵의 개막을 앞두고 공식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리그 일정에 돌입했다. 25일 새벽 00시에 공개된 록 그룹, 린킨 파크의 '헤비 이스 더 크라운' 뮤직비디오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T1과 다양한 참가 팀들의 면모를 담아냈다.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되는 '2024 롤드컵'에서 어떤 팀이 시즌 마지막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또한 LCK 팀들이 롤드컵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을지 모든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