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고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게임 '슈퍼바이브'가 지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내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해 오며 꾸준히 관심을 받았고, 이번에 국내 첫 테스트를 통해 한국 유저들을 만났다.
짧은 3일간의 테스트는 클로즈 알파 테스트로 진행됐다. 아직 많은 부분들의 완성도가 올라오진 않았지만, 기본적인 게임성과 플레이의 재미, 특별한 플레이 등을 담아내면서 유저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추면서 호평이 이어졌다.
'슈퍼바이브'는 MOBA 장르의 미래를 바라보는 난투형 서바이벌 게임이다. 다수의 유저는 한 구역 내에서 협동 및 경쟁을 이어가 최후까지 살아남으면 된다. 각각의 특색 있는 캐릭터(헌터)들은 게임의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유저들에게 신선한 게임 플레이를 안겨준다.
■ 빠른 성장과 전투, 지루할 틈이 없는 '슈퍼바이브'
'슈퍼바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플레이의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성장과 파밍, 전투, 전략 등 고르게 분포된 플레이를 약 20~30분 사이 진행되는 한 판에서 느낄 수 있는게 강점이다. 이와 함께 특별한 맵 이동 방식들은 게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테스트에서 유저는 14종의 캐릭터(헌터) 중 하나를 선택해 듀오 혹은 스쿼드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넓은 전장 속에서 드랍 위치를 지정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외곽 운영을 통해 후반을 도모하거나 초반부터 견제를 통해 전투를 즐기는 등 성향에 따라 다른 플레이 지향점을 가질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초반의 빠른 성장과 파밍 단계 이후에는 본격적인 유저간 경쟁이 시작된다. 다른 유저들보다 앞서 희귀한 장비와 파워들을 수집해 구성원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고, 좁아지는 생존 구역을 피해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마지막까지 생존할 확률이 높아진다.
■ 직관적이고 쉬운 14종의 캐릭터(헌터) 구성
14종의 캐릭터(헌터)는 파이터와 이니시에이터, 프론트라이너, 프로텍터, 컨트롤러 등 5개 군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특색에 맞춰 유저가 편하게 선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분해 놓았으며, 이들은 각 역할에 맞게 직관적인 스킬 구성을 보여준다.
캐릭터들의 구조는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MOBA 게임들의 캐릭터들과 닮아 있다. WASD로 이동하고, 대부분 3개의 스킬과 한 개의 이동기를 활용해 빠르게 레벨을 높여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전투 과정에서는 동료와의 협동과 연계는 필수다.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효율적으로 공격을 넣는 것이 쟁점이기에, 적극적인 시야 싸움과 원거리 견제, 지형의 이점을 확실히 가져가야 난타전 형태로 이어지는 승부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테스트에서는 적극적인 플레이 성향을 가진 이니시에이터와 프론트라이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빠르게 상대 캐릭터의 구성을 읽고, 허점을 파고들어 인원 수를 줄여주는 것이 주된 게임 플레이로 자리 잡는 등 속도감 있는 게임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 다양한 구성의 전장, 빠른 파밍 단계가 게임 플레이의 핵심
'슈퍼바이브'의 전장인 스카이랜드는 각각의 구역마다 다양한 형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곳이 있는가 하면 늪지대로 구성된 곳도 있고, 사막과 초원, 얼음 지대와 같이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도록 구성됐다.
유저는 전장에서 몬스터(크립) 공략을 통해 레벨을 높이고 특수한 금고를 공략해 파워와 무기를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다수의 몬스터가 몰려있는 전장은 초반부터 다른 유저들과 마주칠 우려가 높지만, 강하 외곽 지역부터 파밍한다면 성장은 느리더라도 후반부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죽은 아군을 부활하거나 특수한 물약을 제조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도 존재하는 등 게임은 RPG의 요소를 가득 담아냈다. 또한, 맵을 순환하는 열차의 존재나 강력한 몬스터의 존재는 유저들에게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그 만큼 강한 보상을 제공하면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슈퍼바이브'
'슈퍼바이브'는 난투의 특징을 잘 살려내며 속도감 있는 게임성을 그대로 보여줬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각 캐릭터마다 두 개의 파워를 보유해 특별한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나, 사실상 쓰이지 않는 파워도 많아 좀 더 구성을 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또한, 장비의 성장과 소모품의 조합 등 복잡한 요소들은 자칫 게임을 늘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장비나 소모품은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지만, 게임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해 좀 더 유저들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성과 세팅, UI가 요구됐다.
그럼에도 '슈퍼바이브'가 이번 테스트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컸다. 무엇보다 다수의 유저들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 부분이 상당하다. 전투와 파밍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캐릭터의 구성, 맵의 위치에 따라 다른 전략과 공략법을 가져가야 하는 부분들은 확실한 차별점이 되고 있다.
게임은 기존 MOBA 장르를 즐겨온 많은 유저들을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바이브'는 특색있는 빠른 난투 방식을 주요 게임성으로 가져가면서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 부담을 상당히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재미 부분에만 집중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슈퍼바이브'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국내 알파 테스트를 이제 막 진행한 만큼, 앞으로 추가 테스트 단계를 이어 나가며 게임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바이브'가 어떤 성장을 통해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