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로 좋은 성과를 거둔 시프트업이 하반기에는 라이브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올해 다양한 경사를 맞았다. 먼저 설립 이래 세 번째 개발 게임으로 PS5로 독점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판매량은 1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 7월에는 코스피 입성에도 성공하며 상장사로 거듭났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최상단인 6만 원이었고, 장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49.17% 상승한 89,500원까지 올랐다.
2022년 출시된 모바일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는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시프트업의 최대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9월 26일 일본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4'에도 참여해 게임 알리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025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 당기순이익 6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18.2%, 당기순이익은 2.9% 상승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승리의 여신:니케’의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콘솔 패키지 게임인 만큼, 패키지 구매 외에는 아직은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PC 버전도 개발 중이지만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또한 부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DLC도 콜라보레이션 외에는 무료로 출시한다는 방침인 만큼, 하반기에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극적인 매출 반등이 일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행인 것은, 지난 주에 열린 도쿄게임쇼 2024에서 '니어 오토마타'와의 콜라보레이션 DLC를 연내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일정 규모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승리의 여신:니케’가 실적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오는 11월에 출시 2주년을 맞는 만큼, 이 시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브컬쳐 게임이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주년 단위에 이뤄지는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큰 매출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승리의 여신:니케’도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승리의 여신:니케’는 중국 외자판호 발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텐센트의 글로벌 브랜드인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밝다. 연내 발급 뒤 빠른 서비스가 이어진다면,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텔라 블레이드'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도 점쳐진다. 올 한 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행사인 만큼, 여기에 이름을 올리면 시프트업의 입지는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승리의 여신:니케’가 작년 우수상 포함 2관왕을 받은 만큼, 이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물론 시프트업의 행보가 완벽하게 순탄치만은 않다. 최근 ‘스텔라 블레이드’의 상표권 분쟁이 미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이름을 가진 영화 제작사가 시프트업과 소니를 대상으로 명칭 사용 금지와 자료 폐기를 요구하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도메인과 명칭은 소송을 제기한 업체가 먼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상표권은 시프트업이 몇 개월 먼저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사업 영역이 다른 만큼 영화사의 소송 승리 가능성이 높진 않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