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와 T1이 마지막 기회를 잡고 '2024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KT와 진행된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에서 3:2로 승리를 가져간 T1은 LCK 4시드의 주인공이 됐다. 두 팀은 경기 끝까지 난타전을 펼쳤다.
14일 저녁, 라이엇 게임즈의 주관으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 최종전' 경기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렸다. T1과 KT가 마지막 롤드컵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으며, 극적으로 T1이 3:2 승리를 가져가면서 롤드컵에 합류했다.
(출처-LCK중계방송) |
경기 종료 후 승리한 T1 선수들은 롤드컵 진출 소감을 차례대로 남겼다. 기쁨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모든 T1 선수들은 마지막 5세트까지 진행된 KT와의 난전이 힘겨운 싸움이었음을 전했다.
T1의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 진출로 유일한 본선 9회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전까지 기록인 8회는 동률을 이룬 선수들이 많았으나, '2024 롤드컵'에 올라서면서 경쟁자들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페이커는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 기회를 잘 살리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마포고 동문이자 라이벌인 KT 데프트와의 대결 소감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2년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만났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는 LCK 마지막 시드를 놓고 대결을 펼쳤는데 심경이 조금 달랐다"며 "데프트 선수 역시 롱런한 만큼 잘 해왔는데, LCK 4번 시드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것 자체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24 롤드컵에 나서는 각오 역시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서머 시즌은 힘들었다. 롤드컵에서는 좋은 결과 가져갈 것이다"며 "작년 롤드컵과 비슷한 상황에서 본선에 합류한 만큼 기대된다. 팬들도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차례대로 롤드컵 각오와 KT와의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실수를 많이 해 마음이 안 좋았다. 이번에 승리해 롤드컵에 올라 다행이다"며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너 문현준 역시 "힘든 경기였다. 5세트 바론 앞 싸움에서 승리한 후 유리함을 느꼈다. 그때부터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도 어렵게 롤드컵에 오른 만큼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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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 이민형은 "이렇게 어렵게 롤드컵에 올라설 줄 몰랐다"며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리아 류민석은 경기 종료 후 온몸에 힘이 풀렸다며 긴장감 넘치는 KT와의 5세트 였음을 전했다. 이어서 롤드컵 각오도 전했다. 그는 "작년에 우승은 했지만 당연한 것은 없다. 이번에도 좋은 성과 가져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 소감과 롤드컵 각오가 이어진 후 페이커 이상혁은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4시드에 나서게 됐다. 처음이기도 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제 T1을 비롯해 롤드컵에 오른 LCK 네 팀은 오는 10월부터 진행되는 2024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 나선다. LCK 팀들은 네 팀 모두 본선행을 확정 지으면서 시작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