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을 품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매드엔진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주식 교환 비율은 1 : 260.8557326이며, 오는 12월 17일에 교환이 완료된다.
매드엔진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현재 위메이드의 최고 흥행 게임이다. 작년 4월 국내 출시 후 양대 매출 1위와 출시 200일 누적 매출 2,000억 원, 누적 가입자 300만 명, 일일방문자 20만 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출시, 3일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 돌파, 19일만에 매출 571억 원(일평균 2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도 위믹스 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위메이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매드엔진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 2021년 100억 원 투자로 지분 20%를 확보한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40.46%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하지만 이번에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편입에 성공한 것이다.
매드엔진의 주주에게 발행 신주 49,640,324주를 교부하는 것 이외에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의 변동은 없으며, 위메이드맥스와 매드엔진은 100% 모자회사 관계의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또한 오는 11월 진행되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의 승인 및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의 위메이드맥스 사내이나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위메이드맥스는 신주 발행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자본 확충에 따른 일부 경영지표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경영상의 효율성 증대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자회사 편입에 따른 재무적 효과도 있지만,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신작들까지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키우게 됐다. 현재 매드엔진은 ‘탈:디 아케인 랜드’로의 명칭이 유력한 조선시대 배경의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NX’를 준비 중이다. 또한 ‘나이트 크로우’ IP를 계승한 신규 모바일 MMORPG를 개발 중에 있다.
여기에 더해 개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VPVE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미드나잇워커스’도 있다. 이 게임은 지난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맥스 측은 “매드엔진을 위메이드맥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 게임 개발 역량 강화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식교환 이후에도 매드엔진은 현재의 주 사업을 계속 영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매드엔진의 관계자는 "양사 협업으로 만든 ‘나이트 크로우’ 성공 노하우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개발력의 집중과 우수 인력 확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