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A 장르의 인기를 계승하기 위한 차세대 MOBA 게임들의 경쟁 구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MOBA 장르의 핵심 재미만 가져온 다양한 세부 장르의 신작들이 나서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게임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MOBA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의 약자로, RPG와 RTS의 장르적 결합을 통해 탄생한 장르다. 밸브의 '도타2',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MOBA 장르의 특징은 유저들이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 전략적인 움직임과 파밍을 이어가 성장을 추구하는 것에 있다. 또한 다른 유저와의 맞대결로 승패를 결정짓는 방식이어서, 실시간 대전 게임의 재미 또한 내포하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넥스트 MOBA를 차지하기 위한 다양한 게임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 세분화된 재미를 안기는 것이 특징으로, 형태와 형식을 파괴한 자유로운 플레이의 난투형 MOBA부터 새로운 시점으로 신선한 재미를 안기려는 캐릭터 백뷰 중심의 TPS MOBA까지 다양하다.
현재 기존 MOBA 장르의 유력한 차기 계승 장르는 난투형 MOBA 게임이다. 이미 많은 게임사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저들의 인기를 가져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신작들이 대기 중이다.
국내에서는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난투형 MOBA '이터널 리턴'이 조금씩 인기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난투형 생존 게임에 가까운 게임은 최대 24명의 유저가 각기 팀을 꾸려 아이템을 맞춰 나가면서 경쟁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e스포츠 연계를 통해 새로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꾸준한 대회 개최는 물론 지역 기반 대회를 추진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게임은 현재 시즌제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저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넥슨 또한 꾸준히 도전해 온 난투형 MOBA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한 '슈퍼바이브'가 주인공으로, 오는 20일에는 첫 국내 테스트를 진행해 본격적인 게임성에 대한 검증 단계에 돌입한다.
'슈퍼바이브'는 거대한 맵 속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과 함께 파밍과 독특한 이동기를 활용해 생존을 추구하는 게임이다. 줄어드는 생존 구역 속에서 빠르게 캐릭터 성장을 이끌는 것이 목표다. 최후의 팀이 승자가 되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개발사인 띠어리크래프트는 라이엇 게임즈와 번지, 블리자드 등의 베테랑 개발진이 소속되어 있는 신생 개발사로, '슈퍼바이브'는 개발 단계부터 큰 글로벌 관심을 받아왔다. 해외에서는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끌어 올려왔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에 넥슨이 서비스를 맡아 본격적인 게임 일정에 나선다.
이에 대항해 백뷰 MOBA 진영도 만만치 않은 기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의 운영사 밸브에서는 신작 '데드록'을 통해 백뷰 MOBA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데드록'은 전통적인 MOBA 형태의 재미 위에 슈팅의 요소들을 얹으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사진> 데드록 (출처-스팀) |
게임은 테스트 단계임에도 꾸준히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게임을 체험한 유저들 대부분 긍정적인 리뷰가 이어지고 있어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무엇보다 백뷰 MOBA는 과거 많은 게임사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해 유저들의 관심에서 밀려났다. 특히 쿼터뷰 혹은 탑뷰의 MOBA에 비해 부족한 정보력과 시야 등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슈팅 게임들과 장르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데드록'의 행보는 다르다. 현재 밸브에서 서비스 중인 MOBA '도타2'의 재미와 함께 TPS의 요소를 잘 섞어냈다. 또한 복잡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커뮤니티 연계와 편의성 강화 등으로 풀어내 유저 부담을 덜어낸 것이 핵심이다.
새롭게 이어지는 난투 MOBA와 TPS MOBA 대결 구도에 게임 유저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도 다양한 게임들의 도전이 있었으나 결국 원조 MOBA로 돌아가는 방향성으로 결론이 났기에 이번의 경쟁 구도가 어떤 시장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현재의 난투형 MOBA와 TPS MOBA 장르가 기존 인기 MOBA 게임들의 인기를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인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