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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액션 RPG의 진수 '퍼스트 버서커: 카잔' 체험기

기사승인 2024.09.13  0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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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GAMER, 노구치 부편집장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게임스컴 2024 넥슨 부스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플레이할 기회를 얻었다. 오는 2025년 상반기 PC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5, Xbox 시리즈 X/S용으로 출시 예정인 액션 RPG 장르의 게임이다.

잊힌 영웅 카잔의 복수를 그린 액션 RPG로서, 왕에게 배신당하고 추방당한 전직 대장군 카잔이 되어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 자들에 대한 복수의 여정을 담고 있다. 펠 로스 제국의 끈질긴 추격을 피해 카잔의 목숨을 노리는 음모에 맞서며 가혹한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참고로 이번 체험은 PC 버전으로 플레이했다. 사용한 컨트롤러는 플레이스테이션5 용 듀얼센스이며, 기본적인 조작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동: 왼쪽 스틱
카메라 조작: 오른쪽 스틱
일반 공격: □ 버튼
강공격: △ 버튼
회피 : ○ 버튼
점프: × 버튼
가드: L1 버튼
스킬 발동: R1 버튼
무기 전환: 방향키

또한, L1+□ 버튼으로 리플렉션(패리), L1+× 버튼으로 카운터 어택과 같은 기술도 준비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 다만, 타이밍이 까다롭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3D 셀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한 독특한 비주얼 스타일은 마치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조종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황량한 설산, 고대 유적지 등 다양한 환경이 디테일하게 구현되어 있어 다크 판타지 세계관에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캐릭터의 모션도 매우 매끄럽고, 카잔의 검술과 적의 공격 모션 등 액션 하나하나에 무게감과 박력이 느껴진다. 특히 보스 캐릭터의 움직임은 압권이다.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진다.

카잔은 '그레이트 소드'와 '스피어'를 사용하며, 이 두 무기를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싸우는 것이 전투의 묘미다. 방향키로 빠르게 무기를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의 공격 패턴에 따라 전투 방식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대검은 묵직하고 위력적이지만 모션이 느리다. 반면, 스피어는 빠르게 공격할 수 있지만 일격의 위력이 떨어진다. 이 두 가지 특성을 이해하고 적의 공격 패턴에 맞춰 무기를 바꿔가며 싸우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볼바이노와 랑쿠스라는 두 보스와 싸울 기회가 있었다. 볼바이노는 거대한 사슴을 닮았고, 거대 망치와 끌을 무기로 싸움을 걸어온다. 공격 범위가 넓고 한 방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튼으로 빠르게 회피할 수 있으며, 잘 활용하면 무적 시간을 이용해 공격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볼바이노가 망치를 크게 휘둘러 땅을 내리치는 공격으로, 이 공격을 피하지 못하면 거의 즉사한다. 하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 피하고 틈새를 파고들어 반격을 가할 때의 쾌감은 남다르다.

반면 랑쿠스는 화염과 화살을 다룰 수 있다. 그의 공격 패턴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필드 전체에 화염을 뿌리는 공격은 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이 공격에는 미묘한 틈새가 있어, 이를 간파하고 반사를 패리로 반격하면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 '리스크와 리턴'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몇 번이고 도전하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

'카잔'은 성장 요소도 있어 레벨업을 통한 스탯 강화는 물론, 스킬 트리를 통해 새로운 어빌리티를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장비 강화와 룬 장착을 통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흥미로웠던 것은 '네더월드 에너지'라는 시스템이다. 카잔의 특수 능력으로, 게이지를 소모해 강력한 공격을 펼치거나 HP를 회복할 수 있다. 방향키를 누르면 해당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보스전에서 네더월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또한, 플레이를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손맛과 성취감'이다. 확실히 난이도는 높지만, 절대 불합리하지 않다. 적의 공격 패턴을 익히고 적절한 대응을 하면 확실히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볼바이노도 몇 번 도전하다 보니 상대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실감하기 쉽기 때문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어진다. 또한, 스테이지 중 체크포인트는 비교적 많이 설치되어 있다. 사망 후 복귀도 빠르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도전을 계속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매우 즐겁다.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비주얼, 손맛이 느껴지는 전투 시스템, 깊이 있는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출시가 벌써 기다려지는 게임이다. 난이도는 확실히 높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도전적인 게임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작품이 될 것이다.

한편, '카잔'은 PS5와 Xbox 시리즈 X를 대상으로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10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참가 등록을 받고 있으니, '카잔'을 가장 먼저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은 미리 신청해 놓도록 하자.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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