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축제,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넷마블문화재단의 주관으로 3일 오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 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대회는 물론 정보경진대회 등이 열리면서 눈길을 모았다.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넷마블문화재단과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학생 e스포츠 행사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지난 2003년 첫 행사를 진행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행사 규모를 넓혀왔다.
행사는 e스포츠 대회 10종목, 정보경진대회 18종목을 포함한 총 28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과 7월 전국 단위의 예선을 거쳤고, 1,600여 명의 선수와 교사, 관리자, 학부모들이 참석해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스포츠 종목은 다채롭다. 넷마블의 '마구마구 리마스터'와 '모두의마블'부터 게임 시장에서 인기 있는 'FC 온라인', '하스스톤', '전략적 팀 전투', '클래시 로얄', '폴가이즈' 등 다양하게 배치됐다.
모두의마블 종목에 참가한 인천 용일 초등학교 윤지섭 학생은 "많은 긴장되긴 했지만, 재미있고 첫 경기 승리해서 기쁘다"며 "모두의마블을 참가종목으로 선정한 이유는 쉽고 이해하기 빠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인솔자로 나선 인천 용일 초등학교 라유민 선생님은 "게임을 통해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이 많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실제로 장애학생들은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데, 게임을 통해 소통을 늘려가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정보경진대회 시연에 나선 넷마블문화재단 김성철 대표 |
넷마블문화재단 김성철 대표는 개막사를 통해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20여 년이 넘도록 하나의 게임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이렇게 올해 행사 개막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종목을 도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학생 e스포츠 행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행사장에서는 문화행사와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3일 저녁에는 비보잉 퍼포먼스와 매직쇼, 뮤지컬 갈리와 함께 하이키 및 청각장애인 아이돌 빅오션의 K팝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참여 업체들의 부스를 통해 교사 게임 리터러시, 로잉머신 체험, VR 및 AR 체험과 같이해서 가치로운 영화 동시관람 등 부대 행사를 배치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e페스티벌을 단순한 e스포츠 행사가 아닌 게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장애학생들을 위한 게임 행사로 구성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