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4에서는 ‘아들아, 잘 하고 있니? 웹3 게이밍의 현황’을 주제로 하는 패널 토론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위메이드의 서원일 위믹스 부문장을 비롯해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티안 보젯 CEO, 스카이 매비스의 알렉산더 라르센 창업자 겸 의장이 참여했다.
토론 시작에 앞서 게이밍은 몇 년간 진화를 했으며, 더 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새로운 물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됐다. 그럼에도 P2E 게임이 성장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2021년부터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트리플A급 게임을 출시했고, ‘나이트 크로우’까지 좋은 입지에 있다고 언급됐다. 이에 위믹스에서는 웹2와 웹3의 경험을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물었다.
위메이드 서원일 부문장 |
위메이드 서원일 부문장은 “5~10년 후에는 수백 개의 게임이 매년 블록체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게임의 디자인 매커니즘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할 것이기에, 아직은 본격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오리엔탈 판타지 게임으로 P2E 일부 시장에만 출시했는데, 300만 명의 DAU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거뒀다고 한다. 이를 보면서 블록체인 게임이 하드코어 AAA급 게임을 넘어섰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동남아나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호응을 보였다고 한다. 플레이를 하면서 가시성이 높아지고, 블록체인상에서 거래도 하며 유저들의 경험 빈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미르4’는 물론 ‘나이트 크로우’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토크노믹스 등 여러 요소를 운영한 경험으로 볼 때 유저들을 확장할 수 있고 많은 유저가 유입돼야 규모가 커진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부문장은 “그래서 웹2-웹3를 구분하지 않고 타게팅도 하지 않으며, 관심있으면 가입하고 플레이하라고 말한다. 향후 5~10년이 지나면 웹2와 웹3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블록체인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저들의 블록체인 활용 경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서 부문장은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40여 개의 서드파티 게임을 출시하며 토크노믹스를 결합했다. 이를 이용하는 유저 중 웹3를 경험한 유저에게는 토큰을 먼저 사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레벨이 되거나 일정시간까지는 월렛을 전혀 연동하지 않는 유저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은 NFT나 월렛을 이용하고 싶은 동기부여 순간이 있다고 서 부문장은 지적하며, 캐주얼이든 MMO든 게임 디자이너들은 흐름을 보고 어디서 전환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나이트 크로우’는 45~50레벨부터 NFT 캐릭터 판매를 가능케 했는데, 거기서부터 높은 전환율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출시 주기에 따라 새로운 토큰이 나올 텐데, 사업의 중심이 토큰 혹은 게임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서 부문장은 “결국은 게임이다. 토큰은 발견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좋은 토크노믹스를 위해서는 유저가 필요하고, 유저들을 홀딩시킬 수 있는 파워가 게임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