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젠지가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3:1 승리를 가져갔다. 승자 결승전으로 진행된 매치에서 젠지는 1세트를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가 최종 결승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 주관으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젠지 vs 한화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한화생명은 T1을 각각 3:0으로 격파하고 승자 결승전인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사진> 젠지 (제공-LCK) |
1세트는 시작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한화생명은 시작부터 강한 바텀 압박으로 8분만에 포탑을 파괴하고 오브젝트 수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젠지는 반격에 나서면서 추격을 전개해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팽팽한 승부는 한화생명이 전투에서 조금씩 이득을 가져가며 엇갈렸다. 젠지는 핵심 딜러를 살리는 효율적인 운영을 펼쳤으나, 결국 점차 벌어지는 격차를 좁힐 수 없었다. 특히 스몰더를 꺼내든 제카와 미스포춘을 선택한 바이퍼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1세트 승리는 한화생명이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젠지의 반격이 펼쳐졌다. 한화생명은 1세트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초반부터 킬 데스 차이를 벌렸다. 젠지는 최대한 페이즈의 칼리스타를 키우면서 후반 운영을 바라봤다. 경기 주도권은 한화생명에게 있었으나, 젠지는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젠지는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렸다. 10분경 펼쳐진 드래곤 앞 한타싸움에서 대승을 가져가면서 글로벌 골드 역전과 기세를 가져왔다. 이후 젠지는 거침이 없었다. 대부분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드래곤 4스택을 완성했다. 한화생명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역전을 노렸으나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사진>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 (제공-LCK) |
<사진> 젠지 쵸비 정지훈 (제공-LCK) |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의 3세트 대결은 더욱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젠지를 압박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글로벌 골드 6천 차이를 만들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젠지는 강했다. 다시 한번 중후반 한타 싸움으로 불리한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나서스를 고른 젠지 기인은 성장을 거듭하며 중후반부에서 팀이 주도권을 뺏어 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거침없이 전장을 휘어잡은 젠지는 결국 3세트를 승리하고 세트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라인 스왑이 펼쳐지면서 두 팀은 바텀과 탑에서 골드를 수급했고, 주요 오브젝트를 두고 지속적인 맞대결을 진행해 킬과 데스를 주고받았다. 그 과정에서 한화생명은 미드 제카의 제리가, 젠지는 페이즈의 진이 성장했다.
<사진> 젠지 (제공-LCK) |
어지러운 싸움은 12분경 펼쳐진 유충 싸움에서 젠지가 큰 이득을 가져는데 성공해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젠지는 속도를 높여 글로벌 골드의 차이를 벌렸고, 한화생명은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최대한의 이득을 가져가기 위한 경기를 보여줬다.
결국 경기는 젠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생명은 초반 불리한 구도를 돌파하기 위해 난타전 형태로 경기를 끌어갔지만, 많은 킬을 수급한 젠지의 강한 공격력을 버티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3:1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 결승전을 승리한 젠지는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 직행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LCK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